우리 식구의 시그니처
"낄낄낄 히히히히히 캬캬"
아빠와 동생이 텔레비전을 보며 박장대소 합니다.
"좀 조용히 좀 해줄래?"
방문을 쾅 닫고 책상에 앉아 다시 글을 쓰려는데
"야하하하하 꺄르르르르 푸하"
약 올리듯 더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립니다.
다시 방문을 열고 노려봤더니
두 사람이 한 패가 되어 "너나 조용히 해!" 합니다.
방구들도 들썩이는 두 사람의 웃음소리는 우리 식구의 시그니처.
담을 넘는 웃음이 아니라, 담벼락을 깨부수는 소리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나는 귀를 콕 막고
점잖게 앉아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