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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랑준 Feb 28. 2020

회관에, 트로피 있다.


대한민국도 피파 우승 트로피가 있다.



2019년 여름 정정용호는 2019 폴란드 FIFA U20월드컵 결승에 올랐다. 우크라이나에 1-3으로 패하며 준우승했다. 우승 트로피는 놓쳤지만 훌륭했다. 이강인이 골든볼을 수상했고, 원 팀으로 하나 되는 모습에 국민들이 큰 성원을 보냈다. 도심 곳곳에서 결승전 거리응원도 펼쳐졌다. 늦은 밤 거리응원, 피파 대회 결승에 오른 기쁨이 오죽했을까.     


FIFA U-20 월드컵 폴란드 2019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대한민국 청소년대표팀




당시 ‘첫 FIFA 대회 결승 진출’이라는 기사들이 쏟아졌다. 오보다. 한국은 이미 FIFA 대회 결승에 진출했었다. 2010년 9월, 북중미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린 ‘2010 FIFA U17 여자월드컵’에서 한국 청소년 대표팀은 결승에 올랐다. 심지어 우승했다. 한국은, 이미 피파 트로피를 가지고 있다.


당시 결승전 상대는? 일본이었다. 한국 첫 올림픽 축구 메달도 일본을 꺾고 차지했다. 한국은 FIFA 트로피를 들어 올려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도, 일본을 꺾어야 맛이 사는가 보다.  

 

우승을 즐기고 있는 청소년 대표팀
U17 피파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최초로 우승한 청소년 대표팀
주장 김아름 선수가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하늘 위로 들어 올린 트로피, 한국 축구 첫 FIFA 우승 트로피다.


한국이 가지고 있는, 아직까지는 유일한 FIFA 트로피, 신문로 축구회관에 있다. 상암 풋볼팬타지움으로 옮겨놔야 한다.

 

축구협회는 팬들에게 틈틈이 풋볼팬타지움을 홍보한다. 찾아오라고, 구경 오라고. 한국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FIFA 트로피라면, 축구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게 자연스럽지 않을까? 그러면 트로피는 사무 보는 축구회관이 아니라 상암에 있어야 한다. 


풋볼팬타지움은 팬들과 축구가 만나는 공간이다. 한국 축구가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FIFA 트로피도 볼 수 없다면, 풋볼팬타지움은 존재 이유가 뭘까?




전시? 진열? 거기 있는 피파 우승 트로피.
한국 축구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피파 우승 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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