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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랑준 Mar 06. 2020

행복하려면 균형이 필요하다.

삶의 목적은 없다. 소명의식 같은 건 없다.

태어나는 자체가 목적이다. 태어난 순간 우리는 이미 목적을 달성했다.

그럼 삶은 뭘까. 신이 우리를 아주 예뻐해서 준 보너스게임.

신은 우리가 뭘 하든 상관없지만, 우리가 행복한지 아닌지는 엄청 관심을 가진다.

그러니 우리는 행복해야 한다.



무거운 짐을 지어라. 그러면 자기 존재를 견딜 수 있다.


사람들은 쉽게 다치고, 쉽게 죽는다. 무력하고, 때때로 쓸모도 없다. 

해서 우리는 최대한 무겁게, 무언가를 짊어져야 한다. 

책임을 지고, 책임을 지기 위해 고통을 견뎌야 한다.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엄청난 고통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


대신 우리는 생각할 수 있다.

쉽게 다치고 죽을수도 있는, 쓸모없는 나지만, 적어도 이 짐을 질어 질 수 있었다. 

그러니 무거운 짐을 지어라. 신성한 바보가 돼야 한다.




첫번째는 故 신해철, 두번째는 조던 피터슨이 한 조언이다.

소명의식은 없으니 그저 행복하라는 조언과, 삶에 무거운 짐을 지라는 상반된 두 조언.

두 가지 조언을 함께 접할 때, 큰 위로가 된다.


무거운 짐을 삶에 짊어지되, 행복하자.


이렇게 균형을 찾으니, 언제부턴가 행복이란 단어가 공허하지 않다.

'행복'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행복하다.


신해철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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