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중심에서 세상을 외치다.

by 랑준


언제부턴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만나는 설치물이 있다.

전 세계 도시들이 어느 방향에,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알려주는 하늘색 설치물.


서울역, 광화문, 한강, 이태원,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등 도심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20191223_150559.jpg 한강 망원지구에서 만난 설치물.




'세계는 서울로, 서울은 세계로.' 88 서울 올림픽 슬로건이다.


언론인 김어준은 이 슬로건을 두고 "이미 그 속(세계)에 있으면서 거기로 가자고 한다"라고 지적한다.

세계가 한국과 분리되어 바깥에 존재하는 듯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해외여행자유화가 올림픽 이후 1989년 1월 1일부터 시행됐으니, 당시 한국사회 심리적 단절을 짐작할 수 있다.




해외여행자유화 이후 31년이 지났다.


서울 도심에서 설치물을 만날 때마다 88 올림픽 슬로건 '세계는 서울로, 서울은 세계로.'가 떠오른다.

다시 한번 선언하는 듯하다.


'세계 속 서울, 서울 속 세계'


'한국은 세계 속에 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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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울역에서도 같은 설치물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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