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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직딩 Apr 14. 2019

'어차피 직장인'이라면 이것만은 꼭!!

직장인, 주체적으로 생각전환 하기

더 무서운 얘기 하나 해드릴까요?
내일 월요일이에요

드라마 <미생>에서 안영이가 장백기에게 공포영화를 보면서 했던 한 마디입니다.


직장인들은 늘 힘이 듭니다. 월요일 출근이 공포영화보다 더 무서운 장면이 될 만큼 말이죠.

직장인의 사전적 의미는 '규칙적으로 직장을 다니면서 급료를 받아 생활하는 사람'이지만, 현실적 의미는 '규칙적으로 직장을 다니기 싫어하며 스트레스를 받아 생활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KBS 2TV 드라마 <회사 가기 싫어> 홍보 기사 중


온라인 서점에서 '퇴사'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176권의 관련 도서가 검색이 될 정도로 퇴사가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고, 동시에 퇴사를 위해 공부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멋지게 사직서를 던지고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회사를 떠나는 이들이 '멋지다' 인정받습니다. 반면, 조직에 남아있는 '직장인'들은 나는 언제 여기를 벗어날 수 있으려나 하는 푸념과 함께 하릴없이 오늘도 키보드를 두드립니다.


직장인은 왜 늘 힘이 들까요?

직장 내 어려운 인간관계

아무리 열심히 해도 받지 못하는 인정

부족한 업무 능력

적은 급여

많은 업무량

등 직장인이 힘든 이유는 참 많고 다양합니다. 또한 "행복한 가정은 비슷해 보이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 불행이 있다"라는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처럼 직장인이 힘든 이유는 가지각색입니다.


그중에서도 직장인이 진짜로 힘든 가장 큰 이유는 '주체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1인 기업을 만들거나,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분들을 보면 직장인으로 있을 때보다 더 긴 시간 일을 하고, 업무의 강도는 더 높아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래도 직장생활을 할 때보다 심리적으로 덜 힘들고, 삶의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한 목소리로 이야기합니다. 그들이 만족스럽게 일하는 이유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주인이 되어 자율적으로 시간과 공간, 그리고 감정을 통제하며 일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반면에, 직장인은 고용주에게 고용된 고용인입니다. 고용주에게 고용된 이상 정해진 시간, 그 시간 동안 하는 일, 도출해야 하는 성과는 모두 고용주의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내가 할 수 있는 일, 능력, 재능 등을 고용주에게 맡기고 그 대가로 급여를 받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그 안에서 회사의 성장을 위해 조직이 원하는 대로 행동과 생각을 맞추어 움직입니다. 그 안에 있는 한, 시간도 하는 일도 내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직장인들에게 '주체성'과 '자율성'은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단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직장, 그리고 직장생활을 떠올릴 때 51% 이상은 부정적인 생각을 떠올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나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직장생활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하기엔 우리가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과 에너지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또한, 단순히 먹고살기 위해 부정적인 감정들을 애써 눌러가며 직장생활 하기엔 우리의 삶이 너무 아깝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우리는 어차피 직장인


뚜렷한 대안 없이 직장을 박차고 나올 수도 없고, 늘 힘들고 불행하게 직장생활을 하고 싶지 않은 당신.

"회사 가기 싫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도 내일 아침에도 어김없이 지옥철에 몸을 실어야 하는 당신.

출근해서는 이리저리 회의에 불려 다니며 업무 지시를 받고, 내 마음 같지 않은 동료들과 마음을 맞추어 일해야 하는 당신.


이렇게 해도, 저렇게 해도 '어차피 직장인'인 당신에게 '주체성'이라는 카드를 선물해봅니다. 단, 직장인 용으로 제작된 이 카드는 업무, 상사, 동료, 근무 환경, 급여와 같은 움직이기 힘든 주변 환경보다 나 자신에게 사용할 때 더 큰 효력이 있음을 기억해 주세요.


이 카드를 사용해서 내가 하고 있는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꿔봅시다.

"좋은 게 좋은 것이니 무조건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해"라고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대안이 없어 조직에 남아있는 무기력한 직장인인 나를 그저 위로하기 위함도 아닙니다.

상황에 직면하고 그것을 스스로 통제하는 차원에서의 생각의 전환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인간은 자신이 통제권을 쥐고 있다고 생각할 때 더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는 성향이 있다. 그리고 자신감이 더 강해지고 역경도 더 빠른 속도로 이겨낸다.
- 찰스 두히그 <1등의 습관> 중에서   


 직장생활 중 자주 하게 되는 몇 가지 생각들을 주체적으로 바꾸어 봅니다.



[에라이, 똥 밟았다]

직장에서 주로 아무도 하려고 하지 않는 골치 아픈 일을 일컫는 말입니다. 다른 말로 '똥을 치우다'라고 표기하기도 합니다. 이런 일은 손도 많이 가고 처리하기 힘들지만, 해도 크게 표시가 나지 않고 성과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일입니다. 주로 대리급에 많이 떨어지는 이 일이 내 발 밑에 있다면, 주체성 카드를 사용해서 다음과 같이 바꾸어 보세요.

"문제 해결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다"



[이 조직에서는 도무지 배울 게 없어]

참 많은 직장인들이 자주 쓰는 말입니다. 상사들은 매일 노는 것 같고, 그 흔한 멘토를 삼을 만한 사람도 우리 조직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업무 또한 성장에도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매일 바쁘게 일하긴 하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면 남는 게 하나도 없어 보입니다. 자, 여기서 주체성 카드를 사용해 봅니다.

"이렇게 하지 말아야지...라고 깨닫는 것도 배움이다"



[이건 내 일이 아닌데]

나는 분명 A라는 일을 하기 위해 이 조직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여기저기에서 B, C, D... 일들을 던집니다. 그리고, 이 일은 내가 할 짬이 아닌 것 같습니다. 왜 내가 이런 일까지 해야 되나 싶기도 합니다. 이런 생각이 들 때 주체성 카드를 꺼내 듭니다.

"다른 영역의 일을 하다 보면, 내 일과 연결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생길 거야."



[이 일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이야]

늘 내가 잘하는 익숙한 업무만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조직은 그렇게 난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새로운 업무를 하자니 바닥부터 공부해야 합니다. 조직 내에 물어볼 사람도 없습니다. 연차도 많이 쌓였는데 내 커리어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은 새로운 일들을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처음 시도하는 일이라 성공이 보장되어있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너무 힘이 듭니다. 주체성 카드가 필요한 순간입니다.

"나는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있는 중이야. 내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일이 될 거야."



[나는 이 조직에서 약자야]

주로 여성분들이 많이 갖는 생각입니다. 특히 조직 분위기가 보수적이거나, 아이를 키우며 일하는 워킹맘의 경우 이런 생각이 더욱 들 수도 있겠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면 조직 내에서 위축될 수밖에 없으며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기도 어렵습니다. 내가 조직 내에서 어떤 의견이나 요구사항을 이야기해도 들어주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럴 때 주체성 카드를 꺼냅니다.

"당당해지자. 행여나, 내 의견이 거절되면 어때? 나는 꼭 필요한 사람이야."


그러니 '그래 봤자 회사 일'이지만 그 일에 최선을 다한다. 상명하달 방식의 조직 문화가 팽배한 한국 사회에서는 주인 의식을 가지고 일하기 쉽지 않고, 뭔가 말도 안 되는 일이 연이어 뻥뻥 터져서 하루에도 열두 번씩 김이 빠지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한다. 그런 기분이 들 때면 웹툰  <미생>에 나온 조치훈 9단의 말을 떠올린다.
 "그래 봤자, 바둑. 그래도 바둑. 그래도 내 바둑이니까"
그러게 말이다.
"그래 봤자, 회사 일"이지만 "그래도 내 인생"이니까.
- 박정선 작가 <희망퇴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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