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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직딩 May 29. 2020

더 나은 삶이 고플 땐 이 책을 꺼내먹어요

로버트 그린의 '인간 본성의 법칙'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가수 조성모가 부른 노래 '가시나무'는 위의 가사로 시작합니다.


가시나무 가사  주인공을 직접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가사를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마음도 앙상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사람의 내면에는 헛된 바램과 어쩔  없는 어둠이 가득하고, 스스로 이길  없는 슬픔으로 가득차서 바람이 불기만 하면 메마른 가지가 부대끼며 며,  곳을 찾아 날아온 어린 새들도 찔려서 날아가기도 하며 외로움에 괴로움까지 더해집니다.


비단 가시나무 노래 속 주인공 뿐일까요?

직장인으로, 한 사람의 아내로, 한 아기의 엄마로, 또 부모님의 딸로 살아가는 저도 하루에도 수십번씩 마음이 오락가락합니다. 선택의 순간이 되면 갈피를 잡지 못해서 망설이게 되고, 타인의 말 한마디와 사소한 행동에 마음이 상해버리기도 합니다. 어깨에 뽕이 한껏 들어갔다가도 한 순간에 자존감이 바닥을 치기도 하고, 알 수 없는 두려움에 쉬이 잠들지 못하며 보낸 밤이 부지기수입니다.  


지난  행동을 떠올리며 어제 밤에도 이불킥을 날렸던, 스스로도    없는 나에게  걸음  다가갈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있습니다. 가시나무 노래  주인공에게도   선물해주고 싶군요. 바로 '로버트그린의 <인간본성의 법칙>'입니다.


로버트 그린의 <인간본성의 법칙>  5만부 기념으로 블랙에디션이 출간되었네요. 하드커버가 소프트커버로 바뀌고, 두 권으로 나눠져 가지고 다니며 읽기 편해졌어요.


'난 늘 이성적이고 의식적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하며 행동하려 합니다. 그러나 지나고 보면 '내가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그 상황에서 그 말을 한게 적절했을까'하는 아쉬움과 후회가 밀려올 때가 많습니다.


로버트 그린은 이 책에서 우리의 행동이 대부분 의식적이고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내면 깊숙한 곳에 있는 다양한 힘, '인간의 본성'에 지배 당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역사 속 인물들의 사례를 들어 인간의 본성을 해석한 법칙과 이 것을 삶에서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방법을 제시합니다.


더불어, 인간 본성의 법칙을 알고 사람들의 다양한 행동을 해독하게 된다면

쓸데없이 기운을 빼는 감정기복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것이고

사람들이 내보내는 여러 신호를 능수능란하게 해석하여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잘 판단하게 될 것이며

정서적 상처를 주는 독버섯 같은 사람들을 대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들의 생각을 앞지를 수 있고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하고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진짜 지렛대가 무엇인지 알 수 있고, 그만큼 앞으로의 인생이 수월해질 것이며

내 안에 인간 본성의 힘이 얼마나 강하게 작용하는지 깨달아서 나의 부정적 패턴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고

타인에게 공감하는 사람이 되어 주위 사람과 더 깊고 만족스러운 유대관계가 생길 것이며

나 자신의 잠재력이 달라보여서 내 안의 더 높고 이상적인 자아를 자각하고, 그것을 끄집어 낼 수 있을 것

이라고 책의 서문에 자신있게 딱! 제시하고 시작합니다. 이 또한 인간 본성을 자극한 것인지 책장을 빨리 넘기고 싶게 만들더군요.


900페이지가 넘는 벽돌책, 한번에 모두 내 것으로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대신 책장에서 잘 보이는 곳에 꽂아두고

외부에서 불어대는 바람에 내 생각과 마음이 흔들릴 때

내 앞에 서있는 상대방이 이해되지 않을 때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은데 자존감이 낮아질 때

자꾸 비교하게 되어 시기심이 생길 때

직장생활에 회의감이 들 때

타인의 성장을 돕고 싶을 때

누군가를 설득해야 할 때

더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을 때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을 때

꺼내 읽어보려 합니다.


앞으로 제게 <인간 본성의 법칙>은

언제든 꺼내먹으며 내면을 배부르게 하는 든든한 한끼의 식사

나를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따뜻한 선생님

내가 흔들릴 때마다 정신차리게 만들어주는 냉정한 경종

답답한 마음을 뻥 뚫어주는 시원한 사이다

같은 존재가 되어줄 것 같습니다.



* 성장판 독서모임 서평단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서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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