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 오늘도 참 많이 고단했나 보다
엄마가 보고 싶다
우리 엄마가 보고 싶다.
괜찮다.
잘했다.
‘누가 우리 아들한테 그라노!’ 하고
내 손 잡고 온전히 내편 들어줄
울 엄마가 보고 싶다.
세상살이 고달프다고는 하지만
'마흔다섯'
살만큼 살았고,
알만큼 알고,
겪을 만큼 겪었다고......
그래서 이제는 참 많이 단단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상처를 받고, 낫기를 반복해도
마음에 굳은살은
쉽게 생기지 않나 보다.
그래서
그냥
아무 말 안 하고
옳고 그른것 따지지 않고
오로지 우리 아들 편 들어줄
엄마가 보고 싶은가 보다.
오늘도 참 많이
고단했나 보다.
참 예뻤던 우리 엄마,
세 아이를 부지런히도 키워냈던 사진 속 엄마는 지금의 나보다 어렸었다.
해가 바뀌면 쫌 나아질까 생각했는데
세상사는 게 여간 고단하지가 않다.
그래서 그런지
갑자기 엄마가 보고 싶어졌다.
어릴 때 엄마랑 함께 있으면 무서울 게 없었다
엄마 치맛자락 손에 꼭 쥐고 있으면
아무리 큰 형아들도
엄마가 무찔러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음에 힘듦에 인이 박혀
굳은살이 앉으면
사람들과 살아가는 세상사
상처받을 일도 없을 텐데.......
좀처럼 마음에는 굳은살이 생기지가 않는다.
시간이 흘러가면 오늘도
추억으로 기억할 수 있는 날도 오겠지만
지금은
아무리 노력해도 추억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