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둘

poem | 일하는 아빠, 놀아주는 아빠

by LAO JuNE

늦잠을 자고 싶은

휴일 아침,

이불 안으로

토끼 한 마리가

꿈틀꿈틀-


귀여운 내 새끼

아빠 보고 일어나라고

간질간질-


이불을

뒤집어쓰고,

잠에서 안 깬 척

돌아눕는데......


6살 잼씨가 이야기합니다.

‘아빠가 두 명이었으면 좋겠어!’


'무슨 소리지?'하고 돌아보는데,

야무지게 팔짱을 끼고

등을 돌려 누우며


일하는 아빠-

놀아주는 아빠-

두 명이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번에는 아빠가

간질간질-


휴일 아침-

아빠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게

잠에서 깨어납니다.




아빠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눈물이 글썽-

눈이 빨개진 우리 잼씨-

아빠를 너무 많이 닮아서 이 험한 세상 어떻게 살아갈래.




엉뚱한 이야기를 잘하는

창의력 넘치는 둘째 잼씨~

지난 주말 뜬금없이

아빠가 둘이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아이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겠기에

아빠는 하나지만

둘, 셋 만큼 더 재미있고 즐겁게 해 줄게라고 이야기했지만

부족하게 느꼈을 순간들이

미안하게 느껴진다.


아빠가 되고나서부터는...

아이들과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면

나도 모르게 울컥해진다.

그런 나를 닮았는지

우리 잼씨... 아빠 따라 눈물이 그렁그렁-


잼씨야!

아빠가 오래오래 더 행복하게

많이 많~~~이 사랑해줄게!

매거진의 이전글Prolo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