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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인산 Nov 06. 2020

『나의 아름다운 우리 산 기행』 출간에 부쳐

일상 에세이집 『시시포스의 저녁 산책』에 이어 산행 에세이집 『나의 아름다운 우리 산 기행』을 출간하면서 애써 번거로운 생각의 단편들을 세상에 내놓는다 책하는 마음의 소리를 밀쳐낸다.

"친구들을 따라나섰던 첫 산행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른 후 점차 산행의 묘미에 빠져들게 되면서 산의 아름다운 모습뿐 아니라 자신을 한없이 초라한 존재로 느끼게 만드는 거친 면도 사랑하게 되었다.

프랑스의 등반가 리오넬 테레이가 등산을 ‘무상(無償)의 행위’라고 말했듯이 산에 오르는 까닭은 산이 거기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의 말처럼 산행은 어떤 보상을 바라고 하는 행위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찾아 자기 내면으로 떠나는 모험의 여정이다." 

_서문 중에서

"산행의 고통은 온전히 스스로가 감내해야 하는 것으로 그 고통 뒤에 찾아올 희열도 혼자만이 만끽할 수 있는 권리다.

누가 대신해 줄 수 없고 다른 이의 수고나 희열을 가로챌 수도 없다. 누구의 눈에나 다 보이지만 애써 무시하며 '눈 가리고 아옹'식의 편법과 억지가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세태와는 다르다.

그러고 보면 이전투구와 탐욕이 넘치는 세상에서 인간과 만물의 본성과 최고 품덕을 무위자연(無爲自然)에서 찾은 노자야말로 너무 순진했던 위인이었거나 인간과 자연의 경계를 허물고자 했던 만고의 기인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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