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돈을 벌게 하라

by 라온재

살아가면서 우리는 대부분 돈을 벌기 위해 시간을 쓴다. 노동을 하고, 땀을 흘리고, 그 대가로 급여를 받는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것은 분명 삶의 미덕이다. 하지만 인생의 어느 시점에 도달하면 우리는 다른 질문을 만나게 된다. 언제까지 내가 몸을 써서 벌어야 하는가? 그리고 그 질문은 곧 새로운 철학으로 이어진다. 이제는 돈이 돈을 벌게 해야 할 때가 아닌가?


많은 사람들이 자본주의라는 말을 입에 올리지만, 그 본질을 깊이 이해하지는 않는다. 자본주의의 핵심은 바로 자본이 노동을 대신하는 구조다. 다시 말해, 노동 없이도 자산이 수익을 만들어내는 구조, 즉 돈이 돈을 벌게 하는 시스템이 그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투자 전략이 아니다. 그것은 인생을 운영하는 철학이고, 나이 들어가는 삶을 준비하는 하나의 태도다.


워런 버핏은 말했다. 잠자는 동안에도 돈을 벌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한다. 이 말은 단순한 경고가 아니다. 오히려 삶의 구조를 바꾸라는 조언이다. 젊을 때는 몸으로 일하고, 중년에는 지식으로 일하고, 노년에 이르면 자산이 일을 하게 해야 한다. 그래야만 건강이 약해지고 시간이 줄어들 때도 삶의 존엄과 여유를 유지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돈이 자동으로 돈을 벌어주는 것은 아니다. 그 속에는 안목, 준비, 선택, 그리고 기다림이 필요하다. 노동이 즉각적인 보상을 준다면, 자산의 수익은 지연된 보상 속에서 스스로를 증명한다. 이른바 복리의 마법은 시간과의 동맹 없이는 결코 작동하지 않는다. 돈이 돈을 벌게 하려면, 단기적 반응이 아니라 장기적 안목이 요구된다. 이것은 투자의 기술이자, 동시에 인생을 느리게 바라보는 철학이다.


사람들은 종종 성실히 일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한다. 물론 그것은 맞다. 하지만 그 성실함이 언젠가 나를 쉬게 할 수 없다면, 그것은 무한 반복일 뿐이다. 진정한 성실함이란, 미래의 나를 위해 오늘의 돈을 일하게 만드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결국, 내가 쉬어야 할 때에도 나를 대신해 움직여줄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자산이고, 자산이 만들어내는 소득이다.


몸으로 버는 돈에는 한계가 있다. 시간은 유한하고, 체력은 점점 줄어든다. 하지만 돈이 돈을 벌게 하는 구조를 갖춘 사람은 인생 후반부를 훨씬 여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자산이 내 삶을 지탱하는 또 하나의 동반자가 되어줄 때, 우리는 비로소 시간과 자유를 다시 되찾을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벌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적절하게 준비했느냐이다. 내가 일하지 않아도 돈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들어두는 것, 그것이 바로 인생의 안전망이자 존엄의 바탕이다. 그리고 그 구조를 만드는 사람은 단지 현명한 경제인이 아니라, 인생을 멀리 내다보는 철학자다. 그러니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이 돈을 벌게 하는 구조를 갖춘 삶이 더 깊은 안목을 필요로 한다. 오늘도 나는 그 구조를 만들어가는 삶을 택한다. 그것이 내 삶의 태도이며, 앞으로의 나를 위한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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