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탄 소년을 보고

by lapin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르덴 형제의 영화들은 간단하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의 감정은 간단하지 않다

자전거 탄 소년을 보고 난 후에도 그렇다

이 영화는 시릴로 시작해서 시릴로 끝난다

하지만 시릴을 바라보는 관객은 영화의 시작과 끝에 느끼는 감정을 다르게 느낀다

불안한 감정으로 시작한 영화가 시릴이 행복을 되찾고 잘못을 직시하며 그러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87분이라는 러닝타임 동안 지켜보게 되면서 결말에 이르러서는 희망차고 벅찬 감정을 안고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제목에도 나와있듯이 이 영화 속 자전거는 무척 중요하다

그 자전거는 시릴에게 무엇을 의미할까

아마도 시릴에게 자전거를 행복을 의미할 것이다

무책임한 아버지에 의해 팔리기도 하고 다른 이로 인해 빼앗기기도 하는데 시릴은 계속해서 자전거를 찾으려 한다

여기서 자전거를 찾아주고 함께 자전거를 타는 사만다라는 인물이 상당히 중요할 것이다

사만다는 아버지로 인해 잃어버린 행복 즉 자전거를 찾아주기도 하고 시릴과 함께 자전거를 타며 행복을 나누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시릴이 웨스의 자전거를 고쳐주는 장면의 의미도 생각해 볼만하다

시릴의 못 박힌 자전거를 자신의 돈으로 고쳐주고 시릴과 친구가 되는듯했던 웨스

하지만 결국 범죄를 저지르게 한 웨스의 의미를 생각해볼 때 웨스가 고쳐준 자전거는 그릇된 행복이고 그릇된 행복은 결코 오래가지 않으며 결국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된다고 영화는 말한다

그 과정에서 웨스와 다르게 시릴은 사만다와 함께 자신의 잘못을 직시하고 잘못에 대한 대가를 치르면서 아버지와 자신의 주변 어른들이 갖지 못했던 책임감에 대한 의미를 배우며 시릴은 성장해 간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그렇게 결말부에서 자신의 잘못으로 피해를 받은 피해자가 던진 돌에 나무에서 떨어져 쓰러지게 되지만 시릴은 성장했기에 책임감 있는 어른으로 성장해가기에 그리고 사만다와 함께 진정한 행복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다시 일어나게 되고 자전거를 타고 카메라 앵글에서 벗어나는 시릴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되었을때 관객은 더이상 시릴을 불안하게 생각하지 않고 벅찬 감정으로 앞으로 시릴의 앞날이 행복하고 희망차 보이게 되면서 영화가 끝나게 된다


앞서 말했듯이 다르덴 형제 감독의 영화들은 간단하지만 영화를 보고나서 느끼는 감정은 정말 크고 깊다

다르덴 형제 감독의 영화들 중에서도 자전거 탄 소년은 그런 감정이 너무나도 가장 깊게 느낀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걸작이라는 생각이 무척 들게된다


★★★★★ 책임있게 잘못을 직시하고 성장해가는 아이에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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