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프로젝트를 보고

by lapin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디즈니랜드가 1967년쯤 처음 지어질 때 불린 이름인 플로리다 프로젝트와, 집 없는 사람에게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업인 플로리다 프로젝트 두가지 의미로 불리운다
영화는 이 두 가지 의미를 모두 사용하는데 빛보다 아름다운 아이들의 모습과 칠흑보다 어두운 어른들의 모습에서 그 의미를 찾을수 있을거 같다
어찌보면 뼈대는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과 비슷하고 살점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아무도 모른다와 비슷하게 구성된 영화같기도 한데
그 이유는 이 영화가 철저히 아이들의 시점에서 지금 사회의 어른들을 보기 때문이다
낮은 로우 앵글을 사용하는 이유도 그 이유일것이고 익스트림 롱 쇼트로 구름이 살짝 낀 하늘을 찍는 장면이 많은 이유도 그 때문일것이다
변화무쌍한 하늘의 구름은 아이들의 성장을 상징하고 로우 앵글은 아이들의 시선을 상징하는 셈이다
디즈니 랜드가 코앞에 있지만 어두운 현실 속에서 아이들은 아이들이 살고있는 모텔 주변에서 뛰어논다
즉 아이들이 뛰어 노는 모텔 그곳이 아이들에겐 디즈니 랜드 일것이다
그런면에서 플로리다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아이들에게 적용하면 아이들이 뛰어 노는곳 그곳이 곧 디즈니 랜드라는 뜻으로 보인다
이 영화의 어른들은 칠흑과도 같은 현실을 살아가며 살아갈 집도없이 모텔에서 생활을 이어간다
어쩌면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의 미국 사회를 적나라하게 표현하는듯하다
앞서 말했다 싶이 플로리다 프로젝트를 지금 사회의 어른들에게 대입하면 집 없는 사람에게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라는 의미가 되는것이다
그래서 인지 이 영화의 색감이 화려하고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안타깝게도 느껴지게 된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은 장면이 두 장면이 있다
아이들이 아이스크림 먹는 장면과 엔딩 장면이다
어쩌면 앞서말했던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과 비슷하다고 느낀 이유는 아이스크림 장면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하나의 아이스크림을 여럿이서 나누어 먹는 장면에서 작은 것 하나라도 친구와 나눠먹는 아이들의 모습과 어른들은 아이들처럼 나누지 못하는 모습을 통해 어쩌면 사회의 어른들이 아이들처럼 나누어야 되고 아이들에게 배워야 한다는 메시지 처럼도 보인다
엔딩 장면은 더 이상 모텔에 있을수 없는 무디가 잰시를 찾아왔을때 잰시가 무디를 데리고 진짜 디즈니랜드를 가는 장면이다
이는 어른들로 인해 아이들의 디즈니 랜드였던 모텔에 더 이상 있을수 없는 무디가 잰시와 함께 진짜 디즈니랜드를 감으로써 어른들로 인해 상처받은 아이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려는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 왜 우리는 아이들이 아이스크림 나누어 먹듯 나누지 못하는가 왜 우리는 아이들 처럼 공감하지 못하는가 왜 우리는 아이들 처럼 사랑하지 못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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