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면서 가장 좋아하는 영화와 가장 많이 본 영화가 무엇인지 질문받는 경우가 있다
나는 그럴때 마다 망설임 없이 라라랜드라고 답한다
라라랜드를 처음 볼 당시 나는 꼭 첫눈에 사랑에 빠지듯 이 영화에 빠져들었다
개봉 직후 순식간에 5회 관람 후 매년 연말이 되면 라라랜드가 보고 싶어지게 되어 현재 17번 극장에서 감상하였다
영화를 감상한 직후 이 영화에 영향을 준 영화들을 찾아 보았다
자크 데미 감독의 쉘부르의 우산과 로슈포르의 숙녀들, 진켈리 주연의 사랑은 비를 타고 그리고 영화에서 언급되었던 카사블랑카와 이유없는 반항을 찾아보았다
개인적으로는 라라랜드가 가장 많이 영향을 받은 영화는 쉘부르의 우산과 카사블랑카라고 생각한다
쉘부르의 우산의 후반부 카사블랑카의 후반부를 생각해 볼때
한때 사랑했던 연인과의 재회 후 다시 그 사람을 떠나보내며 지난 날들과 추억하는 마음을 놓고 봤을때
결국 세 영화에게 사랑은 추억이 되었지만 그 추억은 선물이 되는 구조를 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고 볼수 있으며 라라랜드는 이 영화들에 영향을 받았다고 볼수 있겠다
나는 라라랜드가 위에서 언급했던 쉘부르의 우산과 카사블랑카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라라랜드의 큰 차이는 사랑을 떠나 보내며 떠나보내는 상대와 영화를 보고 있는 관객에게 위로를 보내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라라랜드는 상당히 염세적인 영화이다
꿈을 위해서는 사랑을 포기하고 자신의 꿈을 향해 모든 것을 걸어야만 꿈을 이룰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꿈꾸는 바보들이라는 OST 제목처럼 모든 것을 포기하고 꿈을 쫓는 모든 이에 대한 헌사와 위로를 영화속 캐릭터 그리고 영화 스크린 밖의 관객 모두에게 준다고 생각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영화는 몽타주 장면으로 표현되는데 그 몽타주 장면은 두 사람이 함께 꾸는 환상 혹은 꿈으로 인식해도 무방하겠지만 관객에게도 그 장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 두사람에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 그 몽타주 장면은 두 사람이 함께 꾸는 환상 혹은 꿈이 아니라면 그렇다면 이것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에 대해 생각해 보면 더욱 확실해 진다.
꿈을 위해 사랑을 포기한 모든 이들에게 꿈과 사랑을 모두 이뤄낸 환상을 보여주면서 위로를 전하는 것이다
그런 위로를 보며 관객 모두 씁쓸한 감정을 가지게 되며 영화는 끝을 맺게 된다
이 영화를 한줄로 표현하자면 사랑이라는 위로와 꿈이라는 현실이 만든 황홀경이라고 말할수 있겠다
처음 관람했을때 정말 황홀한 영화라고 생각했지만 관람 횟수가 늘어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라라랜드는 따스하면서도 뭉클한 위로를 보내는 영화라고 생각이 든다
이 영화를 보는 잠깐의 그 순간이라도 위안을 얻는다면 그 자체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는 너무나 훌륭한 걸작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