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에 대해

by lapin

화양연화는 정말 왕가위 영화중에서도 미장센과 미술이 정말 정점에 다다른 영화라 생각이 든다


하지만 영화가 그저 영상미만 좋았다면 지금까지 이렇게 회자되고 극찬을 받지 않았을것이다


나는 화양연화가 상처받은 사람들이 상처의 고통을 경감하려 사랑을 연습하다 결국 더 큰 고통으로 다가와 가슴에 묻는 영화라고 생각이 든다


그런 주제들이 영화의 미장센과 일맥상통 한다



영화는 장만옥과 양조위 서로의 배우자가 외도를 하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장만옥과 양조위가 서로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러면서 서로가 받은 상처에 대해 표현을 하는데


대표적으로 비가 오거나 배우자가 늦게 귀가하여 혼자 식사를 하거나 하는 장면에서 이다


그러면서 장만옥과 양조위는 만나게 되고 배우자의 외도에 대해 말하게 되다 서로의 배우자가 외도를 할때 이랬을것이다하며 누가 먼저 다가왔을것이다, 전화하면 이런식으로 했을것이다 혹은 외도를 추궁했을때 이렇게 반응했을것이다 하면서 서로 가까워 진다


가까워 지면서도 우리는 그들과 다르니까요 라며 자신들의 배우자와는 도덕적으로 다르다는것을 염두해두며 영화는 아이러니 하게도 둘 사이가 가까워지면서 장만옥과 양조위는 배우자가 외도를 하며 생긴 시간으로 결혼생활에서 못했던 것을 하게 된다


양조위는 무협소설을 쓰게 되었고 장만옥은 결혼생활에서 느끼지 못했던 자유를 느끼게 된다


대표적으로 장만옥은 영화를 보는것으로 표현이 된다


그렇게 양조위는 소설을 쓰고 장만옥은 아이디어를 주며 만나다가 이웃의 의심을 받는게 두려워 둘이 만나 소설을 쓰기위해 호텔방을 잡게된다


호텔의 커튼이나 벽지가 빨강색인 것은 빨강색은 이 영화에서 사랑을 상징하기에 그렇다고 볼 수 있다


호텔을 방문하는 장만옥의 의상을 보면 빨간색 외투에 하얀색 치파오를 입고 있다


이것은 장만옥이 사랑을 따르고 싶은 빨강색과 결혼생활을 지켜야한다는 하얀색이 서로 충돌한다는 상징인걸로 해석할수 있을거 같다


그렇게 영화는 자신 혹은 서로를 위해 연습하다 결국 걷잡을 수 없는 사랑의 감정을 느끼며 그렇게 영원할것만 같은 이 관계가 이웃들의 무성한 소문으로 인해 양조위가 싱가포르로 떠나는 것으로 마무리 하려 한다


그러면서 유명한 이별연습 장면이 나오게 되고 이어 앙코르와트 장면으로 이어지게 되며 양조위는 장만옥과의 관계를 앙코르와트의 사원 구멍에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넣으며 결국 그 구멍을 봉해버림으로써 가슴에 묻고 영화는 끝이나게 된다


또한 중요한것이 호텔방 번호가 2046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볼수 있을거 같다


왜 2046이냐고 생각을 해 보았을때


왕가위 영화에서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 될때의 홍콩사람들의 감정을 잘 살린영화가 많다고 생각이 든다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홍콩이 반환되고 향후 50년간 홍콩의 체제를 유지하는 걸로 협정을 맺었고 2046년 홍콩의 체제유지가 끝나는 해인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이 영화에서 장만옥과 양조위는 서로 영국이자 홍콩일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배우자가 중국이라고 생각하면 중국과 함께 하다 영국을 만나고 영국과 함께 1960년대라는 화양연화를 보낸 뒤 다시 중국으로 다시 반환되 2046년 체제 유지가 끝나는 홍콩에 대해서 말이다


그렇기에 그들의 방번호가 2046호인것은 홍콩의 화양연화를 함께한 체제가 2046년까지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방번호로 나타낸것이다


영화의 전체를 홍콩인이 바라보는홍콩에 대한 은유리고 보면 변화하는 홍콩을 바라보는 불안감 그리고 아쉬움과 슬픔이 잘 묻어나오는 구도라고 생각이 든다



결국 영화는 고통을 경감하기 위해 한 연습이 사랑이 되었고 그 사랑은 더 큰 고통으로 다가왔지만 그 사랑과 고통이 결국 그들의 화양연화 였음을 말하는 영화였다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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