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곳에 대해

by lapin

김종관 감독님 영화들을 보다보면 조제를 제외하고 플롯이 나열되기보다 병렬로 진행된다고 생각한다


최악의 하루는 이와세 료의 이야기와 극중 소설의 내용이 한예리 배우님의 이야기와 같이 진행되어 결말부에 귀결된다고 보았고


더 테이블은 각각의 에피소드가 순차적으로 나오는것이 아닌 장소는 같지만 동시간에 진행되어 조금 판타지 같은 이야기 같았다


이번 아무도 없는 곳도 비슷하게 보인다


각각 순차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듯 싶지만 사실 영화의 플롯들이 한곳을 향해 간다는 점에서 병렬로 진행된다고 생각이 되었다



영화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보이는 테마는 죽음과 시간이라고 생각이 든다


GV에서 감독님이 말씀하셨다 싶이 영화의 분위기가 많이 어두운 편이다


밤 장면도 많고 조명도 어두운 편이라 더욱이 그런데


그러면서 이 영화는 시간의 축을 세우고 그 시간의 축에 죽음이 연결 되듯이 만들어 졌다고 생각이 들었다


죽음 앞둔 사연, 죽음이 지나간 사연, 죽음을 비켜간 사연 등등해서


그래서 이 영화의 프롤로그가 중요해 보인다


주인공의 어머니가 나오는 장면인데


사실 비현실적으로 찍혔다


그 시퀀스 전체는 이 영화가 사용하는 시간의 축과 많은 관계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처음 소개팅 하는 자리인줄 알았지만 어머니와의 만남 자리였고


그 소개팅하는 자리는 예전의 기억인지 아니면 어머니의 상상인지 구분이 되지 않게 찍혔다


이를 반대로 이야기 하면 극중 어머니가 아버지에 대해 생각하는 긍정적인 기억중 하나인 첫만남의 기억과 그리고 죽음의 기억을 교차하며


죽음을 바라보는 이에 대한 사연을 주인공이 보았다고 생각이 든다



여기서 또 주인공의 직업이 소설가라는 점도 흥미롭다


영화속에서 주인공은 지어낸것이 더 진실할때가 있다는 이야기한다


사실 소설이라는 것이 현실을 기반하여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고


현실들이 각색되어 만들어 지므로써 더욱 현실적인 이야기가 되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는 아무도 없는 곳 즉 죽음이 지나간곳을 바라보고 듣는 예술가가 죽음을 마주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로도 보인다


어쩌면 이 영화와 가장 가까운 영화는 페인앤글로리라고도 생각이 드는데


페인앤글로리를 보고 예술가가 느끼는 것이 고통이든 영광이든 예술가는 예술로 표현해야 된다고 생각이 드는 영화였다면


아무도 없는 곳은 주인공이 죽음을 마주하는 방법은 어쩌면 예술일지도 모른다는 메시지를 가진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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