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노를 보고

by lapin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라노를 보고


조 라이트 감독의 대표작인 오만과 편견, 어톤먼트을 아직 보진 못했고

다키스트 아워와 우먼 인 윈도만 본 시점에서는 솔직히 조 라이트 감독이 그다지 연출력이 있는 감독은 아니라고 생각을 했었고 해외 평이 좋다고는 들었으나 기대는 안한 상태에서 영화를 관람하게되었다


앞서 말했다 싶이 어톤먼트와 오만과 편견을 안본상태에서 말하자면 조 라이트 감독 최고작이라 생각한다

서사에서 늘어지거나 하는 부분없이 오로치 감정선 만드는데 집중한 영화였다

뮤지컬 장면도 화려한 의상과 더불어 안무도 짜임새 있어서 아름답데 연출이 되었고

영화 자체가 시에 대해 말하려는 부분도 있다보니 대사도 세련되게 나온편이라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뮤지컬 장면속 가사들은 그저 지나가는 말로 끝나는 것이 아닌 시로 표현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단적인 예로 얼마전에 넷플릭스 영화로 나온 더 프롬의 뮤지컬 장면들은 시가 아닌 그저 말로 메시지를 실어나르는 역활만 하였기 때문에

뮤지컬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투박하고 대사 전체라 울퉁불했었다고 생각이 든다


그치만 시라노는 뮤지컬 영화의 본분을 충실히 수행했다

영화에서 나오는 시 자체가 뮤지컬과 어울어 지며 아름답고 세련된 가사 혹은 대사로 표현이 되었고

이 영화가 가진 주제와도 시가 너무나도 밀접하기 때문에 영화가 가지는 미장센과도 너무 잘맞게 표현하였다


시라노의 주제에 대해 생각을 해보면

마음은 시가 되었고 사랑은 시를 따라가고 시는 빛을 밝혀 영혼을 찾아간다고 생각이 들었다

시라노의 조명을 잘보면 모두 자연광으로 나오는 장면이 많다

이는 시대적 배경때문에 일부러 그런것일수도 있기에 아닐수도 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는 주제랑 관련이 있다고 생각이 든다

이 영화에서 편지와 시는 무척 중요하다

시는 편지는 타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는 과정은 어쩌면 자신이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도달하기 위해 깜깜한 어둠속을 헤쳐나가 마음을 보는 과정이라 생각이 든다

그래서 제한적이지만 인물을 좀더 부각할수 있는 자연광을 사용하여 시가 사랑에게 빛을 밝혀 상대를 볼수 있는 과정을 시각적 상징으로 나타낸게 아닐까 한다

그런 시각적 상징뒤에 전쟁터에서 편지를 보내는 병사들을 보여줌으로써 자신의 마음을 편지에 담아 가족에게 보내는 장면이 더욱 안타깝고 슬프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면서 어쩌면 비극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부분의 비극을 인지하게 되는데

이 영화의 비극은 두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껍데기와 사랑만 있는 이의 비극과 껍데기가 없기 때문에 사랑과 알맹이는 아무 소용없다고 믿는 이의 비극이 있을것이다

영화의 결말까지 다 보게 되면 결국 사랑은 자신과 상대간의 내적 서사가 얼마나 이루어졌는가가 중요하다고 보여진다

결국 시가 상대에게 얼마나 도달하였고 상대와 얼마나 내적 교류가 되었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할수 있을거 같다


그래서 결말부를 보게되면 록센이 시라노에게 사랑한다고 말할수 있는것은 결국 내적 교류를 한것도 시라노고

시를 보며 영혼을 본것도 시라노기 때문에 사랑한다 말할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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