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를 보고

by lapin

옥자는 정이라는 정서가 가장 크게 깔려있는 영화이다
굳이 이 영화가 표현한 정서에 가장 가까운 영화를 찾으라고하면 워낭소리 일 것이라 생각한다
정이라는 정서를 바탕으로 유전자 조작, 기업윤리, 식량문제, 동물 학대 등의 무거운 문제들을 미자와 옥자의 시선에서 경쾌하게 진행되지만 절대 가볍게 보진 않는다

이 영화는 밥과 정에 대해 말한다
우리는 밥과 정 모두 필요한 존재들이지만 식량 확보와 사업이라는 이름 아래 정과 생명에 대한 존엄을 무시하는 미란다라는 회사와 미자의 가족을 대비시키며
어느새 우리는 밥을 위해 정과 생명에 대한 존엄을 무시하게 되지 않았는지 질문한다
옥자와 미자가 개울가에서 고기를 잡으면서 어린 고기를 놓아주고 할아버지와 큰 물고기로 매운탕을 끓여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은 후반부 어느 한 장면과 이어지며 더욱 생명에 대한 존엄을 생각하게 한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모두 훌륭히 연기를 소화했지만 폴 다노의 연기가 생각이 많이 난다
솔직히 연기를 못하는 건 아니지만 루퍼와 노예12년 에서 폴 다노의 연기는 필요 이상으로 과해 보였었다
최근 들어 유스와 러브 앤 머시 그리고 옥자까지 활동하면서 점점 안정되는 연기를 보이는 게 좋았다
하지만 제이크 질렌할의 캐릭터는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연기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캐릭터 자체가 과도하게 표현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플란다스의 개보다도 경쾌하게 느껴져서 봉준호 감독 영화 중에서 가장 경쾌한 영화였지 않았나 생각한다
어찌 보면 봉준호 감독의 전작인 괴물을 반대로 뒤집은 영화가 옥자처럼 보인다고도 생각한다
괴물만큼 강력하게 풍자하고 메시지를 들어내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무거운 메시지를 미자와 옥자의 따뜻한 정으로 품어 적은 부담으로 볼수있는 영화였다

★★★★우리는 밥과 정 모두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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