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홀랜드 드라이브를 보고

by lapin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영화를 처음 보고 나서 너무나 과감한 형식을 가졌다고 생각이 되었다
아마 이 영화가 어렵다고 느끼는 것이 형식 때문일거라는 생각도 들지만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어렵다는 말보다 형식에 의한 해석의 갈래가 많다라는 말이 맞을거 같다
아마 이 영화를 보고 사람마다 여러 해석을 할수있을거 같은데 아마 그 모든 해석이 정답일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이 영화는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의 플롯은 전반부와 후반부 이렇게 두개로 나뉘어져있다

전반부는 다이앤(나오미 왓츠)의 꿈
후반부는 리타(로라 해링)의 꿈
이라고 생각하는데
즉 서로의 꿈안에서 서로의 꿈을 꾼다고 생각된다
전반부과 후반부 배우가 맡은 배역의 이름들이 전부 바뀌게 되는데 여기서 배우가 연기하는것 자체만 따라가보면 이렇게 해석될수 있을거 같다
전반부는 후반부의 다이앤이 연인인 카밀라에게 상처를 받고 꾸는 이상적인 꿈으로 보인다
이는 다이앤이 자기위로 하는 장면과 이어진다 생각되는데 연인에게 상처받고 자기위로를 하면서 꿈에서의 이상적인 관계에게 만이라도 자기를 위로 하는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영화의 초반 보라색 배경위에 커플이 춤추는 장면과 함께 다이앤 혹은 베티가 디졸브 되어 표현되는것과 영화의 후반 다이앤을 괴롭히는 노부부가 영화의 초반 베티와 같이 등장하는것을 보면 어쩌면 이것이 다이앤의 꿈이라는 것을 뒷받침 해주는듯하다
후반부는 전반부의 리타가 꾸는 연인과의 부정적인 꿈으로 볼수도 있을거 같다
기억을 잃고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지만 점점 어두운 상황으로만 이어져 그 불안감으로 인해 꾸는 꿈이 후반부 자신과 연인의 부정적인 꿈으로 볼수도 있다
전반부 플롯의 끝을 보면 리타의 기억에 대한 단서를 푸는순간 베티는 사라진다
아마도 이 장면이 그 불안에 대한 상징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이 영화는 열쇠에 대한 이야기 일수도 있다
이 영화에서의 파란 열쇠는 전반부와 후반부 모두 등장한다
전반부는 이상적으로 진행되어가 열쇠가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이야기이고
후반부는 부정적으로 진행되어 열쇠가 자기 자리를 못찾아가는 이야기로도 보인다
이는 다이앤과 카밀라 그리고 베티와 리타의 관계가 플롯에 진행되는 방향하고도 어쩌면 일치한다고 생각된다
결국은 이 영화를 전체적으로 보면 리타 입장에서도 다이앤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사랑의 관계를 이루지 못한 슬픈 이야기로 보인다

★★★★☆ 과감한 형식에 아로 새긴 자기 자신에 대한 위로 혹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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