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가지고 있으면 읽을까?!
저는 책 읽기를 좋아했던 사람이 아닙니다. 삶이 절망적인 과거 어느 날 우연히 보게 된 유튜브에서 미라클 모닝을 알게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그 유튜버가 제 삶의 은인이 되겠네요. 내 의지만 있다면 돈이 들지 않고 당장 나를 성공으로 이끌어 준다는 미라클 모닝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는 습관을 만들던 그 처절했던 순간을 돌이켜 보니 정말 성공이 간절했나 봅니다. 그 책에서 6가지 단계로 일단 시작해 보라고 자신의 사례를 권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니면 성공한 사람의 공통된 루틴이었는지 기억은 정확하지 않지만 아무튼, 그 루틴 중에 독서가 있었고요. 무작정 독서를 하게 됩니다. 그때부터 읽은 자기계발서가 수십 권은 되는 거 같네요. 내 삶이 왜 이렇게 꼬이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성공을 하게 될지 자세히 적혀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1년을 따라 했습니다. 책도 보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 시키는 대로 다 했지요. 왜냐하면 그 당시 내 삶에서 내 의지로 당장 할 수 있는 건 오직 모닝루틴이었으니깐요. 이력서를 내도 잘 되지 않았고 사업을 하기도 두려웠습니다. 결국 재 취업을 했지만 오래가지는 못했습니다. 그때부터 책을 분야별로 무척 많이 샀습니다. 물론 읽기도 예전에 비해 많이 읽었고요.
그렇게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문득 책장에 많은 책이 있는데 제가 그걸 모르고 오디오북을 듣고 전자책으로 읽고 있었음을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오디오북으로 듣던 책 중에는 꼭 종이책으로 읽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책이 있잖아요. 그날 이후 책장을 정리해야지 결심을 했는데 아직도 제 책장은 책으로 그득합니다. 그래서 오디오 북 구독을 끊어 버리고 책장에 있는 책을 읽어 보자 다짐했지만 신간이 나오고 제목에 끌려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 읽고 있습니다. 책장의 책은 마치 냉장고 구석 오래된 반찬처럼 든든한 심적 먹거리로 자리만 차지하고 버려지지도 않고 그렇다고 먹지도 않고 그렇게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언제든 읽을 수 있어”
이 속삭임이 제게 책장 외에 책을 더 찾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공간은 한정되어 있는데 아이들 책까지 포함해서 책은 자꾸 늘어나면서 책장의 책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워낙 유혹에 약한 타입이라 이렇게 약속을 하고 책장을 정리해 보려 합니다. 제 책은 크게 자기 계발, 주식 관련 재테크 서적, 육아서, 영어 원서, 그리고 약간의 인문 교양서적이 주를 이룹니다. 이제 책장에 있는 육아서와 자기 계발서 재테크 서적을 읽고 내 것으로 온전히 만든 다음 중고서적으로 처분할 예정입니다. 아마 이곳이 제 디지털 책장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나는 책을 버리기로 했다”
책을 버리기로 마음먹어야 책 안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관심을 쏟고 필요한 내용을 발췌하여 삶에 적용하는 일을 하게 될 것 같네요. 이 연재 브런치 북은 책을 사게 된 배경 그리고 읽으면서 느낀 점 등 그 책과 제 삶의 공통분모를 찾아가는 여정을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이 될 것 같습니다. 25권의 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고 “브런치 북 시즌 1”은 마무리할 생각입니다. 육아서적 (특히 아들), 자기 계발서, 투자서, 인문교양서, 번역 관련 서적 분야에서 5권씩 나누어 총 25권으로 하여 시즌 1은 마무리하고 나머지 책은 시즌 2 형식으로 다른 콘셉트나 템플릿으로 기록해 보려 합니다. 두 아이를 온전히 양육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에 짓 눌려 있으면서도 자신의 꿈을 절대 유예하지 않는 이기적인 엄마의 다독 프로젝트를 이제 시작해 보겠습니다.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