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그냥 전진

실력

앙드레 드랭의 <빅벤>을 보고 감명받아 그려봄. <아크릴, 23cmx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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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올라가고 있다면
실력이 올라가고 있는 것일까?

그러다가 한번 미끄러져서 추락하면
다시 실력도 추락한 것일까?

세상에 내 맘대로 되는 것은
온전히 나 자신뿐이다.

올라가는 것도 운이고
추락하는 것도 운이다.

운이 좋다고 자랑할 필요도 없고
운이 없다고 낙담할 필요도 없다.

그냥
묵묵히
가던 길로
쭉 걸어가는 것이다.

내가 직접 배우고 겪어 몸소 체득한
경험만이
내 진정한
자산인 것이다.

그러니까

오늘도
그냥
전진
!

작년 말 세종문화화관의 야수파 전시에서 조우한

앙드레 드랭의 <빅벤>이다.

이 작품에 감명을 받고

그 앞을 서성이며 한참을 바라보았다.

이후 나는 펄 물감에 매료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용기를 내어 그려보았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다가가기 어려운 마음같이

그동안 다가가지 못했다가

용기를 내보았다.

아크릴로 그리고 펄 물감으로 살짝 느낌을 살려보았다.

부끄럽지만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