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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라감성 Apr 02. 2019

커피사랑

언제 어디서나

Coffee Lover

I love everytime with coffee.

파리바게트 커피는 빵과 가볍게 먹고 싶을 때 좋고

파스쿠찌 커피는 맛있는 휘핑크림을 먹고 싶을 때 좋고

배스킨라빈스 커피는 아이스크림과 함께하고 싶을 때 좋고

던킨은 드립 커피가 마시고 싶을 때 좋다.



던킨의 도넛중 제일 좋아하는 것은 슈가레이즈다. 아주 기본에 충실한 도넛이기 때문이다. 꾸밈도 군더더기도 없는 깔끔한 도넛이다. 커피도 도넛도 사람도 꾸밈없이 깜끔담백한 것이 좋다

나는 던킨의 드립 커피를 좋아한다. 그런데 원두를 볶아서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하기 시작하는 것이 눈에 보이기 시작할 때무터 던킨은 아메리카노를 주력으로 밀기 시작했다. 내 느낌으로 그때쯤부터 커피의 기호와 수요가 늘어남을 감지하시 시작했던 듯하다. 그때쯤이 대략 맥도널드도 자체적으로 커피를 볶는다고 광고할 때쯤이었던 것 같다. 삼삼오오 동네에 작은 커피숍들도 모두  볶기 붐이 일어날 때였다. 단가를 계산해 보면 생두 가격과 볶은 콩은 원가 대비 마진이 확실히 다르기 때문이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그러면서 드립 커피의 입지가 작아지고 있다.


원래 던킨에 가면 서버에 항상 드립 커피가 채워져 있었는데 전보단 덜한 것 같다. 사람들이 커피를 많이 찾으면서부터  누구나 구체적인 이름을 대기 시작했다. "아메리카노 주세요" "라테 주세요" 아무것도 안 들어간 커피는 보통 아메리카노로 인식하는 것 같다. 던킨에는 현재 매나탄드립이 있는데 잘 모르는 듯하다. 가격도 더 저렴하고 맛도 좋은데 말이다. 사실 메뉴도 눈에 잘 안 띈다. 그래서 이젠 주력에서 이제 밀려났구나 생각이 들었더랬다.

아이스 도넛? 지난 겨울 산을 오르다 발견한 소복히 쌓인 눈! 순간 던킨의 스퀘어도넛이 떠올랐다. 언제 어디에서나 던킨을 생각하는 마음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현재 고객 입장에서 던킨 드립의 단점이 라면 미리 내려놓은 커피가 잘 없으므로(찾는 사람이 적어서) 새로 내려야 하니 10분 정도 기다려야 함이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는 단점이 장점이긴 하다 거의 항상 새로 내려주기 때문이다. (현재 강남역 던킨 상황은 모른다. 육아로 퇴사 이후 먼 나라가 되어버렸다)


전에는 던킨 드립 커피의 맛을 유지하기 위하여 일정 시간이 초과된 드립 커피는 버리는 제도가 있었다. 그래서 회전율이 좋은 강남역은 드립 커피가 진짜 맛있었다. 특히 강남의 본사의 직영점은 맛 관리가 더 철저했다. 커피 내려둔 시간이 초과되어 새로 내려준다며 서버에 가득한 커피를 과감히 버리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런데 강남이라도 역에서도 좀 떨어진 대리점은 맛이 떨어지는 곳도 있다.  동네에 작은 던킨이라도 맛있는 곳도 있었다. 그리고 외지 구석에서 발견한 던킨은 드립은 맛이 현저히 떨어지기도 했다. 텁텁함과 쓴맛! 타임 오버된 커피임을 느끼게 해 주기에 충분했다. 이는 본사의 지침은 있으나 수익을 생각하는 점주에 마인드에 따라 차이가 있었음을 추측하게 했다. 사업적 차원에서 본다면 드립보다 에스프레소 기조로 가는 것이 맞기는 하나 던킨 드립을 사랑하는 마니아인 나는 아쉽다.

던킨이란 이름은 'Dunk' +'in' 이 결합된 말로 커피를 마시며 도넛을 먹다가 퐁당 빠트렸는데 그게 맛있더라는 에피소드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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