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창조성 강사 라라 Jun 26. 2021

원하는 삶으로 변화하는 지름길


 내가 원하는 삶을 창조하려면, 즉 지금과는 다른 삶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2가지 접근이 반드시 필요하다.


첫번째는 '생각'의 변화이다.

 고통은 사건 자체가 아니라, 고통을 바라보는 '관점', 즉 내가 그 사건을 어떻게 보는지 나의 인식에 달려있다. 그래서 상황이 아니라 내 인식만 바꾸면 대부분의 고통은 고통이 아니다.

날씬해야 예쁘다는 생각을 버리면 어떤 모습의 내 몸도 괜찮다.

상담 대학원을 나와야만 상담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면, 대학원을 나오지 않고도 상담사가 될 수 있는 수많은 길을 찾을 수 있다.


두번째는 '감정'의 변화이다.

 내가 인지하고 있는 왜곡된 생각을 바꾸면 여러가지 문제들이 아주 쉽게 해결된다. 그러나 정작 가장 중요하고 고통스러운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 바로 '감정'으로부터 생겨난 생각들이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알지만, '나는 사랑받을만한 존재'라고 생각을 전환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내가 사랑받을 만한 존재가 아니라는 과거의 감정적 경험이 켜켜이 쌓여 '나는 사랑받을 수 없다'는 강력한 생각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생각의 기원이 되는 과거의 상처받은 감정들을 안아주고 돌봐주어야 한다. 미처 알지 못한 감정을 공감해주고 거부당한 감정을 수용하면서 감정이 해소되면, 그로 인해 굳어진 생각 또한 서서히 힘을 잃는다.



 나의 개인상담은 주로 이 두 방향에서 이루어진다. 나를 힘들게 하는 부정적 신념들을 찾아서 건강한 신념들로 바꾸어 주는 것. 도무지 바뀌지 않는 강력한 부정적 신념은 그 배후를 파고들어가서 미해결된 감정을 해소해 주는 것.

 

 감정의 치유가 필요한데 생각만 좋게 바꾸려고 하면 상황만 더 나빠지고(우울을 겪는 대부분의 사람), 부정적인 신념만 바꾸면 될 일에 과거의 감정까지 거슬러 올라갈 필요는 없다.(내 문제는 다 과거의 상처 때문이라며 과거분석에만 집중하는 경우)



그런데 이 두 가지를 초월하면서 동시에 가장 빠른 방법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몸'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슈퍼우먼 자세를 취하는 것 만으로도 자존감이 올라간다. 

 털기춤을 추며 온몸을 흔들흔들 털다보면 내 안에 켜켜히 쌓인 온갖 감정들이 털려나간다.

 긴장과 통제로 굳어진 몸을 충분히 이완하고 몸이 가는 대로 움직이게 하면, 몸은 저절로 움직인다.


 몸은 자기만의 지성이 있다. 나의 통제로 움직이지 못했을 뿐이다. 통제를 풀면 몸은 알아서 움직이며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다. 움직임을 통해 미해결된 감정을 치유하고, 나다운 삶의 방향을 알려준다. 나도 모르게 몸이 가는대로 움직이다보면 불현듯 감정이 북받치기도 하고, 몸의 움직임을 지켜보다가 내 몸이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되기도 한다.




 안타까운 것은 우리의 몸이 얼마나 잠자고 있는지 대부분의 사람이 거의 모른다는 것이다.

 몸의 지성이 있음을 알지 못하고, 내 몸을 내가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살아간다. 사실 우리는 누구도 자신의 몸을 통제할 수 없다. 심장을 뛰지 않게 할 수 없고, 소변이 마려운데 영원히 참을 수 없다. 몸은 몸 자체로 살아있는 생명체이므로 몸의 메커니즘과 지성을 존중하고 잘 들어야 한다.


 대부분 몸이 너무도 잠자고 있고 긴장과 적체된 감정으로 굳어있으니, 몸의 작업이 얼마나 귀한지, 얼마나 빠르고 엄청난 치유력을 갖고 있는지를 잘 인지하지 못한다. 남 얘기 하는 거 아니다. 수년을 감정과 생각만 붙들고 치유작업을 한 나 역시, 처음 몸의 작업을 만났을 때 '도대체 이걸 왜하는 거지?'라는 생각과 몸을 움직이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겪었었다.



 우리의 인지능력 때문에 가장 빠른 방법을 가장 나중에 선택하거나, 아예 선택하지 않는다. 

 명상이 제일 빠르지만, 인지하지 못하면 '명상을 도대체 왜 하는 거지?'가 되고.

 신을 믿는 것이 가장 강력하지만, 신에 대한 각종 잘못된 신념들로 가로막혀 신을 통한 강력한 변화를 체험하지 못하고. 

 몸을 인지하고 움직이는 것이 치유와 성장의 지름길이지만, 그것을 정말로 알 수 있을 때까지는 느린 길을 갈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나는 온 세상에 외치고 싶다.

자신감이 떨어진다면 만세 자세로 1분만 있어보라.

하고 싶은 말을 잘 못하고 상대에게 늘 설득당한다면, 슈퍼우먼 자세로 허리에 손을 얹고 가슴을 당당하게 펴고 말해보라.

그리고.


부디 춤을 추라.

통제를 풀고 몸이 가는 대로 내어 맡기라.


가장 쉬우면서 엄청나게 많은 효과를 갖고 있는 털기춤과 보결샘의 책을 추천하며 마친다.


털기춤 : https://youtu.be/ChvAnI7nFME

작가의 이전글 내가 실행력이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