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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현중 Jul 31. 2022

투자는 스스로의 편견과 싸워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금융에세이 - 금요읽 


떤 투자건 간에 상관없이 투자는 '수익'이라는 공통된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투자하는 대상을 선정하고 선택하는 이유는 저마다 다릅니다. 누군는 주식을, 누구는 부동산에 일가견이 있어 투자로 부동산을 선택할 것이고, 누구는코인의 변동성에 투자의 희망을 보고 코인투자를 선택할 것이고, 또다른 누구는 수익을 낮추더라고 원금보장형 성격이 강한 금융상품을 선택할 것입니다. 말 그대로 투자의 대상은 투자자 호불호가 강하게 나타나는 영역입니다.


투자는 수익이라는 공통된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역설적으로 모두 목적을 이를 수 없는 것이 바로 투자 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거의 모든 투자의 대상들이 가지는 공통점은 바로 수익이 보장이 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투자는 이익을 얻기 위한 행동이지 이득이 보장된 행동이 아닙니다. 아쉽게도 정성과 노력을 들인 투자의 결과과 좋게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투자를 선택한 주체인 나 이외의 대상을 탓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투자자는 투자를 시작하며 시장과 투자대상에 파악가능한 정보를 취합하고, 취사선택 가능한 개인의 상황을종합하여 가장 좋은 선택을 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좋은 선택을 가로 막는 몇가지 방해요소가 있습니다. 그 중 오늘 이야기 해볼 주제는 바로 경험적 편견입니다.


주식투자는 주식을 발행한 기업을 선택해 그 기업에 투자하는 겁니다. 결국 그 기업의 대표 서비스와 대표 제품이 주식의 가치를 올리거나 내리는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치가 변화 한다는 것입니다. 기술의 발전이 영향을 줄 수도 있고, 원재자 가격의 변화에 따른 가격변화가 상품의 가치에 영향을 줄 수도 있고, 심지어 광고문구 한줄의 영향으로도 기업과 상품의 가치는 변하게 마련입니다.


이런상황속에 우리는 연령별 생애주기에 주력으로 사용하는 상품이 변하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10대엔 자동차에 관심이 있어도 구매자로 접근할 수 없는 것이겠죠? 50대엔 떡볶이 같은 분식보다, 건강식을 자주 접하게 되기 마련일겁니다. 예를 든것처럼 우리는 생애주기별 밀접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관심과 지식이 축적되며, 어떤 상품에 대한 전문적이며 실제 경험적인 지식이 쌓이게 되었을 것입니다.


제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을 떠올려 보면 조립 컴퓨터가 그랬습니다. 컴퓨터는 함부로 살 수 없는 고가의 제품이었지만, 응당 누구나 가지고 있어야 하는 그럼 상품이었습니다. 그래서 최저의 가격으로 최고의 성능을 낼 수 있는 조립식 컴퓨터영역에 많은 아이들이 많은 관심을 들이게 되었죠. 실제로 조립식 컴퓨터의 부붐들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하게 되었구요. 그 당시 저희 또래 친구들에게 조립식 컴퓨터의 불문율이 하나 있었습니다.



"CPU는 무조건 인텔을 쓰는고, AMD라는게 있는데 이건 진짜 돈없는 경우 선택하는거지 고르는게 아니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컴퓨터를 사는 이유는 활성화 되기 시작한 3D게임과 온라인 게임을 해야하는데 인텔이 아닌 CPU는 처리도 느리고 호환성도 떨어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게임이 잘 안돌아가는 cpu는 의미가 없던것이죠. 나중에 대학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저희 뿐만 그랬던 것은 아니었구나 하는 사실을 재확인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0대 초반까지만 하더라고 AMD라는 기업은 저에게 2인자자리도 운좋게 차지하는 좋지 못한 제품을 만드는기업 이라는 편견이 자리잡게 되어 있었습니다.


AMD는2006년부터 2009년 3분기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몇년전 해외주식투자를 하며 AMD를 선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제 경험적 기억에는 AMD는 그저그런 회사였으니까요.


20대의 한 사람이 보기에 컴퓨터를 잘 아는 사람들이 제품을 실제사용하며 그렇게 판단을 내리고 있는 사회적, 사용자 경험적, 모든것이 결합된 실제적 지식의 종합적 결론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지금 어떤가요? 아래는 AMD와 INTEL의 시장점유율 차트 입니다.

(첫번재 사진보다 두번재 사진이 더 최신자료입니다. )

어느새 AMD가 인텔을 넘어서기 시작했죠,


아래는 2022년 7월 31일 기준 두기업의 주가입니다.


가장 중요한 시가총액을 놓고 보았을 때, 이미 AMD가 인텔을 넘어섰습니다. 원인은 간단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제 AMD가 시장에서 더 좋은제품으로 평가받는 제품을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연구와 마케팅, 제품의 가격과 경쟁력등은 매일 조금씩 변화하게 되어 있습니다. AMD는 제가 생애주기별로 가깝게 마주하고 있을 때, 낮은 가치를 가지고 있었지만. 제 생애주기가 30대로 넘어가며 컴퓨터의 CPU보다 모바일이 친숙한, 자동차가 친숙한 상황으로 변화하여 AMD의 정보를 업데이트 하지 못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좋은 기업으로 발전을 하고 있던것입니다. 이렇게 갭이 생기며 10년 또는 긴 시간이 지났을 때 저라는 개인의 편견과 기업의 가치엔 큰 차이가 생겨있을수 있는 것입니다 .


증시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들도 반도체, 자동차, 유통 등으로 각자의 분야가 있습니다. 모든 투자정보를 다루지 않습니다. 전문 투자자나 애널리스트도 아닌 개인투자자들이 투자를 위해 정보를 수집하는데 있어 정보의 습득 분야가 명확히 한계가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정보가 모두 최신화 될 수 없죠.


여기에 정보의 '판단기준' 또한 최신화 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한번 정리하고 투자에 접근하는 것이, 투자자의 투자수익확률을 높일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알고있다는 편견으로 시야가 오히려 닫혀 있을수 있으니까요. 다시 말해 투자는 정보를 획득하고 적용하기 위한 싸움이기도 하지만, 스스로의 편견과 싸워야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투자시장의 불변의 법칙중 하나는 바로 모든 정보가 변화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아닌 지식또한 과거가 기준인지 아닌지는 한번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by bin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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