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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요 Aug 13. 2021

내가 잠든 사이에


1997년 122 세로 생을 마감한 비녀라는 여성의 120세 생일에  많은 사람들이 축하를 하며 “비결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아프지 않는 것입니다”

그녀는 122세에 사망할 당시까지도 피부에는 윤기가 흐르고 주름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아프지 않는 것

아마도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의 바램은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아프지 않게 살기 위해

운동을 하고 다이어트, 단식, 건강식품 등을 챙겨 먹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다. 죽을 때까지 건강하게 사는 삶이 아마 신이 주신 가장 큰 축복일 것이다

그녀의 말은 병이 난 후에 고치는 것이 아니라 병이 나기 전에 예방이 우선이라는 뜻으로

병이 나지 않으려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해야 뜻이다.


불규칙한 식사와 수면 과로 운동부족을 오랫동안 실천하고 엎퍼졌던 내경험을 비춰보면

하지 말라는 것은 다했던 과거는 그야말로 반성의 시대이다.  반성하고 자각했으면 실천을 해야 하는데 실천이라는 것은 오래 유지해야 하는 실로 엄청난 숙제가 따른다.


그래서 세상에는 수많은 챌린지가 존재하게 하는 것 같다. 혼자서 유지하는 것은 "수행"의 자세를 장착하지 않으면 쉽지 않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왜 있겠나



하지만 3일이 7일이 되고 14일이 되고 21일이 되면 몸이 기억을 하게 한다.

그리고 21일들이 모여 3개월 6개월 그 이상이 되면 오랜 습관이 될 것이다.

단식을 시작하면서 많은 생활의 변화가 생겼다.


그것을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 마음을 고요하게 유지하려고 한다.

스스로 마음을 볶아치면 생활이 흐트러지는 경험이 많았다.



가장 큰 변화는 수면이다. 어느 날부터 밤 4~5시에 자는 것이 기본이 되었다.

잠들지 못하는 이유에는 사람들마다 각기 다른 이유들이 있을 것이다.

잠이 안 와서, 일을 다 못 마쳐서, 뭔가 더 잘하려고 해서, 관계에 탈이 생겨서, 과식해서, 너무 과로해도 잠이 안 온다.


그리고 나를 돌볼 시간이 없어도 잠을 자는 것이 싫다.


하루를 바쁘게 몰아치다 보니 어느새 밤이 되었다. 육아로, 혹은 회사일로, 집안일로 차 한잔 마실 여유조차 없이 보내다 쓰러져 잠이 들지 않으면 억울해지거나 허무해질 때도 있고 일이 잘돼 그 기쁨을 좀 더 누리고 싶어 또 잠을 이루지 못한다.


밤 12시, 1시를 넘어 잠이 드는 경우가 많고 글을 쓴다는 핑계로 늦은 취침이 계속되었고  늦게 자면  당연히 늦게 일어나기 마련이다.


늦게 일어나는 것이 허락되지 않는 사람은 늘 수면부족으로 쾌적하지 못한 하루를 시작할 수도 있다.



12시 전에는 무조건 잔다라고 벽에 커다랗게 써놓았다. 단식 첫날부터 잠이 쏟아졌다. 단식을 하면 가만히 있는 것 같아 보여도 몸안의 세포들은 많은 일들을 처리하기 때문에 피곤이 몰려온다. 졸리면 자면 된다. 지구가 한 바퀴 도는데 24시간.  정확히 24시간 11분이라고도 하는 데 중요하지 않다.



해가 뜨면 몸을 깨우고 해 가지면 몸을 재우는 자연과 몸의 흐름에 따라가면 된다.

밤 12시 수면시간을 정하니 시간을 유용하게 쓰는 것 같다. 밀리면 밤에 하면 되지 했었던 것도 늦은 취침의 이유였다. 그런데 12시는커녕 11시만 넘겨도 졸린다. 그러면 다 덮고 잠을 잔다. 그러면 아침 5시 전후로 눈이 떠진다.







세수를 하고 양치를 하고 생수를 한잔 마시면서 잠들었던 신경들을 깨운다. 아직 밖은 컴컴하지만 머리와 마음이 맑다. 학창 시절부터 밤늦게 까지 공부하고 작업하던 습성이 있어 나를 올빼미형이라고 생각했다


아침형 인간이 유행하던 시절에 아침형으로 바꿔보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이유는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려고 했었기 때문이었다. 인체에 필요한 수면시간이라는 것이 있는데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려는 흐름에 역행하는 행동이어서 습관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젊어지고 싶은 것은 모든 사람들의 염원이자 욕망이다. 젊어지고 싶다는 것은 장수했던 비녀 할머니의 말처럼 아프고 싶지 않다는 바람이다.



나이의 숫자는 돌릴 수없어도 생체나이는 돌릴 수 있다.  젊음을 유지하려면 몸안의 생체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규칙적으로 생활을 하라는 것이다.

일정한 시간에 취침을 하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난다. 햇빛이 몸안의 세포를 깨우니 11시에 잠을 자고 아침 6시에 기상하는 것이 좋다고 하고  직접 실천해보니 몸이 가벼워지는 것은 사실이다


같은 시간에 같은 행동을 하면 체내 리듬을 바로잡기 좋다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

같은 시간에 세수하고 물을 마시고 같은 시간에 식사와 운동을 하는 습관들이 장수 유전자를 움직여 노화를 늦추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시간 잠을 자야 하는 이유에서도 등장하는 것이 호르몬이다

적어도 12시에는 잠을 자야 성장호르몬과 멜라토닌 호르몬이 분비돼서 젊음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멜라토닌 호르몬은 가장 강한 항산화물질이라고 한다. 그리고 면역세포인 T세포가 많아져 면역력을 강화시킨다. 그래서 예부터 잠이 보약이라고 하지 않았나. 그리고 잠을 잘 때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은 아미노산을 돕는 성분이  내장기능을 높리고 뼈를 튼튼히 한다고 한다. 성장호르몬은 성장이 끝났다고 나오지 않는 것이 아니다. 성장호르몬은 아직도 만들어지고 있다. 성장호르몬이 제대로 기능해야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


성공한 사람들의 수면시간을 보면 9시 취침 3시 기상이 많다. 실제로 멜라토닌은 9시부터 3시까지 분비된다고 한다 잠든 뒤 70프로의 성장호르몬이 분비된다 그래서 처음에 드는 깊은 잠 첫잠이 가장 중요하다. 공복일 때도 성장호르몬이 잘 분비된다. 배가 부른 상태에서 잠이 들면 잠을 자도 피곤한 느낌이 드는 것이 깊은 잠을 유지하기 못하기 때문이다 잠을 자는 동안에도 위장과 간 등 소화기관이 소화를 시키기 위해 열일을 하기 때문에 몸은 휴식의 시간이 아니라  일을 하기 때문이다. 수면을 통해 재생이 돼야 하는 데 재생할 에너지를 소화에 쏟고 있는 셈이다.



몸을 성장과 동시에 재생시키고 면역력을 높여 치료한다. 노폐물을 처리하고 효소를 만드는 수면시간을

소중하게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렇게 소중한 잠을 함부로 대했던 나는 또 반성각이다.



어느새 해가 떴다.

벌써 선선한 기운이 돈다.  얇은 이불을 둘둘 말고 자는 아이들을 보니 열대야라며 왜이리 덥냐? 덥다고 에어컨 켰던 며칠간이  언제 그랬나 싶게 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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