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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성진 Jun 02. 2024

나도 새벽에 글을 올리기로 했다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할 것인가

원래는 올빼미였다.

적어도 2시 정도까지는 깨어서 무엇인가를 했다.

대개는 과제하기였을 것이다.


밤늦게까지 뭔가 하더라도, 일어나는 시간은 늘 6시였다.

문제는, 아침에 강의를 들어야 할 때면, 꼭 졸고 만다는 것이다.

눈을 아무리 크게 떠도 쏟아지는 잠을 막을 길이 없었다.


그래서 십여 년 전부터 10시에는 자리에 드는 습관을 붙였다.

새벽기도에 가서 졸지 않기 위해서는 충분한 잠이 필요했다.

이렇게 해서 올빼미형에서 아침형으로 바뀌었다.


문제는, 밤중에 3번 정도는 잠이 깬다는 것이다.

1시, 3시 4시 반.

잠이 깨면 잠에 들기 위해서 열심히 책을 읽었다.

그러면 눕자마자 그대로 잠에 빠진다.


그런데 4시 반에 깰 때는, 다시 잠을 자는 것이 적절하지 않아서 그대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있다.


5시에면 어김없이 글을 올리시는 작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5시엔 올려진 글을 읽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나도 아침에 글을 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는 부정기적으로 올려 왔는데,

무엇이든지 정해진 시간에 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도 좋지만

나의 글을 기다리고 있는 분들의 기대에 미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일단 나도 5시에 글을 올리기로 마음먹는다.

5시 반에는 체조를 해야만 출근시간에 맞출 수가 있어서다.

4시 반에 올릴 생각을 했지만,

그때는 아무래도 잠이 덜 깰 시간이라서

때때로 시간을 맞추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랍비 힐렐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내가 하지 않으면 누가 할 것인가?

하지만, 나만을 위해 한다면 나란 사람은 누구인가?

그리고,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할 것인가?"


이 말에 주석을 단 빅터 프랭클은 

여기서 "~ 않으면"이라는 말속에는 모든 인간의 유일성이 내재되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우주에서 나라는 사람은 유일한 사람이다.

모든 사람은 각각 유일한 존재다

그러므로 ~ 않으면"이라는 말은, 자기 자신만이 할 수 있다는 것을 각성시키는 말이다.


내 글은 내가 아니면 누가 쓸 수 있단 말인가?

나의 삶을 누가 대신해서 살아줄 수도 없다.

또한, 나의 삶은 단 한 번뿐의 삶이다.

그러므로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할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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