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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지막 카페인 Sep 18. 2024

문상훈 행복 비법: 작은 것에서 찾는 큰 행복

“12,000원? 연필치고는 비싸죠!

행복을 가져다준 비용으로는?
안 비싸죠!”


최근 내가 사랑하게 된 유튜버, 문상훈의 어록 중 하나다.

처음 들었을 때는 그저 우스갯소리로 들렸던 이 말이 어느새 나의 일상 속 깊은 곳에 자리 잡았다. 자기 합리화처럼 들릴 수도 있는 이 말은, 이상하게도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며, 행복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열어준다. 이는 문상훈이 가진 독특한 감성의 일부이며, 그가 살아가는 방식을 엿볼 수 있는 단적인 예시라고 생각된다.


요즘 시대는 종종 서로를 싫어하고, 비난하는 문화가 만연한 ‘대혐오 시대’라 불린다. 사람들은 작은 차이조차도 용납하지 못하고, 서로를 겨누며 비판하기 바쁘다. 이런 세상 속에서, 나도 모르게 사람들에게서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산전 육아휴직에 들어가면서는 사람들과 만나는 시간이 줄어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 사이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함에 대한 목마름은 더 커져만 갔다.


이때 나는 문상훈의 '오당기(오지 않는 당신을 기다리며)' 시리즈를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그의 따뜻한 감성을 더 이상 피할 수 없었다. 문상훈은 희화화된 캐릭터나 유머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졌지만, 그의 콘텐츠를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감성적이고 인간미 넘치는 모습이 녹아 있다. 그의 브이로그나 '오당기' 시리즈를 보면, 그가 정말 소소한 것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여름이 되면 문상훈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반팔 티셔츠를 사며 행복해한다. 겨울에는 새벽의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걸어 다니다가, 몸이 꽁꽁 얼 때쯤 꼬리찜을 먹으며 몸을 녹이는 것이 그의 행복이다. 이처럼 문상훈은 작은 것에서 커다란 행복을 찾아내며, 그것을 진정성 있게 즐기는 사람이다. 카메라 너머로 전해지는 그의 표정과 말투를 보고 있으면, 그가 누리는 행복이 결코 가식적이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행복을 모으는 사람, 문상훈

문상훈은 자신의 행복을 하나하나 모아가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다. 그가 보여주는 소소한 행복의 모습은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삶의 한 단면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문상훈의 어록은 단순한 웃음거리가 아니라 내 삶에 작은 변화를 가져다주는 영감이 되었다. 만약 내 친구가 ‘행복해지는 방법’을 물어본다면, 나는 주저 없이 문상훈의 유튜브를 추천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영상 속에는 우리가 놓치기 쉬운,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을 발견하는 법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전, 나는 문상훈의 어록을 실제로 적용할 기회가 생겼다.


작은 마그넷, 큰 행복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 남편과 함께 동네 카페에 들렀다. 그 카페는 나무와 식물로 장식되어 있었고, 90년대 모던한 느낌의 굿즈들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었다.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던 중, 나는 한 가지 물건에 눈이 멈췄다. 그것은 바로 엄지손톱만 한 크기의 마그넷이었다. 이 작은 마그넷이 우리 집의 베이지색 냉장고에 붙이면 잘 어울릴 것 같았다. 가격표를 보니 3,900원. 평소라면 나는 이런 물건을 절대 사지 않았을 것이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성격 때문에, 실용성이 떨어진다고 느끼는 물건에는 쉽게 돈을 쓰지 않는다.

하지만 그날은 달랐다. 문상훈의 어록이 머릿속을 스쳤다.

“마그넷이 3,900원? 비싸지.
하지만 행복을 가져다준 비용으로 3,900원? 안 비싸지!”

나는 문상훈의 어록에 따라 그 마그넷을 집어 들었다. 평소의 나답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그 선택이 주는 기분 좋은 설렘이 있었다. 물론 누군가는 이것이 잘못된 자기 합리화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 순간 작은 행복을 사는 느낌을 받았고, 그 기분 전환이 나에게는 꽤나 소중했다.



평소 하지 않던 것을 해보기: 새로운 행복의 발견

이 작은 경험은 내가 평소 하지 않던 선택을 했을 때 느끼는 행복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했다. 우리는 대부분 일상에서 반복되는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늘 가성비를 따지고, 실용성을 우선시하며,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려고 애쓴다. 하지만 가끔은 평소와는 다른 선택을 해보는 것도 큰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다. 그리고 그 행복은 생각보다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될 수 있다.

문상훈의 어록처럼, 우리가 무언가에 돈을 쓸 때 그 물건이 주는 행복의 가치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다. 물론 무조건적으로 비싼 것을 사라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그 물건이 우리에게 주는 감정적인 가치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다. 내가 마그넷을 사면서 느꼈던 행복은 단순히 물건을 사는 데서 끝나지 않았다. 그것은 내 일상 속에서 문상훈의 어록을 떠올리며 내가 느꼈던 따뜻한 감정과, 그 순간의 소소한 즐거움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행복의 비법은 가까이에 있다

결국 문상훈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는 때로는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너무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면서 작은 행복을 놓치고 살 때가 많다. 하지만 그가 보여주는 삶의 방식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작은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소소한 기쁨!


나도 이제는 그런 작은 행복들을 놓치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그 행복을 발견할 때마다, 문상훈의 어록을 떠올리며 "행복을 가져다준 비용으로는 안 비싸다"는 말을 되뇌일 것이다. 그 말이야말로 내가 앞으로도 계속 찾고 싶은 행복의 비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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