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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정한 무관심 Jul 16. 2021

<중쇄를 찍자> 리뷰

아무래도 와닿지 않는 제목이라 한참을 미루다 우연히 만화책을 보게 되면서 시작한 드라마 <중쇄를 찍자!>.


<미생>과는 또 다른 분위기로 열심히 일해야지, 열심히 살아야지라는 마음을 남기게 만든다. 물론 자고 일어나면, 아 진짜 회사 가기 싫다로 시작하는 하루의 반복이지만. 


시종일관 긍정의 에너지를 내뿜으며 당신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 드라마의  일곱 번째 이야기는 그래서 더 마음을 먹먹하게 만든다. 누마타의 목소리를 빌려 숨기고 싶었던 나의 속내가 전해지는 것만 같다.  


- 저도 이제 마흔입니다.


스무 살부터 시작해 딱 그만큼 지났네요.


그 기나긴 시간 동안 제대로 싸워보지도 않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언젠가는 이해해주겠지.


언젠가는 좋은 편집자를 만나겠지.


언젠가는 인정받는 날이 오겠지.


계속 그렇게...


제대로 부딪쳐 보지도 못하고 여기까지 왔네요.


그런 주제에 동창 놈한테는 큰소리 땅땅 쳤어요


창작하는 사람은 이래야 한다!


크리에이터라는 것은 바로 이래야 하는 거다!


꿈을 향해 가고 있는 난 다른 이들과 다르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었어요.


만화가를 꿈꾸는 동안은 특별할 수 있었죠


특별한 사람이고 싶었습니다.


자신과 마주한 게지.


시간이 많이 걸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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