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集 별처럼 별처럼…
시간이
풀잎 사이를 지나는
별빛처럼 흐를 때
아무런 말 한마디 없이
멀리서 서로를 보는 우리.
색종이 접듯이
현란한 빛깔의 추억들이
머릿속 가득 들려올 때
아무런 느낌 없이
멍하니 바라보는 나.
얼룩지는 하늘을
무엇엔가 북받치는 가슴으로
고개 숙이고 말았을 때
아무런 무늬도 없이
한 개 두 개 떨어지던 별.
그리고
너의 눈빛.
이 시는 1990년 어느 날부터인가 쓴 글들을 <별처럼 별처럼…>이라는 제목을 달아 시집으로 묶어 간직해온 글 중 한편이다. 총 16편의 연작시와 기타 제목으로 이루어진 글들을 묶어둔 것인데… 이것도 모두 30년 전 글이 되어버렸다.
내가 늙어가는 것인지 마음이 늙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최대한 찾아낸 원본 그대로 수정 없이 올리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