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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지막 네오 Jan 26. 2023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2/5

배우 박중훈과 김세준

☞ 리뷰라기보다 평론에 가깝습니다. 영화 내용은 거의 다루지 않았습니다.


철수 역의 배우 박중훈은 1966년 3월 22일 서울 출생으로, 1986년 영화 <깜보>(1986)를 통해 데뷔했다.

영화 <깜보>는 이황림 감독 작품으로 박중훈과 김혜수가 함께 출연한 작품이자 두 사람의 데뷔작이라고 한다. 또한 두 사람은 <깜보>를 통해 1987년 제23회 백상예술대상에서 각각 남자 신인연기상과 여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박중훈은 영화계에 입문하게 된 뒷얘기가 더 영화 같은 배우다. 80년대 후반에나 통할 법한,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하기’였기 때문이다.

박중훈이 대학교 1학년 무렵, 무작정 영화사를 찾아가 잡심부름을 하며 성실함을 인정받아 배역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시대적 흐름을 잘 읽은 건 이규형 감독만이 아니었다. 박중훈 역시 청춘스타로서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을 뽐내며 주어진 기회를 잡고 자신만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한다.


박중훈 역시 비교적 젊은 나이에 영화계에 입문하고 짧은 시간 안에 스타가 된 배우다.

한때 각인된 청춘스타 이미지를 벗어나 다양한 장르로 확장해 나가면서 여러 영화를 거치며 영화계에서 거점을 넓혀간다. 다만 연기력에 깊이가 없어 코믹영화 장르에 묶이면서, 이후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적 상황에 따라 새로운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점차 배역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1980년대와 1990년대를 관통하는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개성 있는 남자배우로 남아있으며, 영화계뿐 아니라 예능 방송을 통해서도 인지도를 높였다.

예능에서 통한다는 건 그만큼 말을 잘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한데, 재치 있는 입담으로 라디오 DJ 활동을 하기도 했으며, 이어 2013년에는 영화감독으로 데뷔하면서 팔방미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성격이 워낙 솔직하여 때로는 불의나 부당함에 불같이 화를 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서 오해를 사는 경우도 종종 있으나, 낭만적이고 친화적인 본성을 가진 배우기도 하다. 배우 안성기, 최진실과 같은 영화계 마당발 배우들과의 친분도 유명하다.


배우 박중훈은 데뷔작 <깜보>로 시작해, 소개작 <청춘스케치>에 이어 그의 대표작을 몇 열거하자면,

1988년에 <칠수와 만수>, <아스팔트 위의 돈키호테>, 1989년에 <내 사랑 돈키호테>와 같이 시대를 풍미했던 청춘물의 주인공을 많이 하다가,

1990년에 <우묵배미의 사랑>, <나의 사랑 나의 신부>와 같은 작품으로 연기 변신 노력도 보였다.

그러다가 1993년에 <투캅스>, 1994년에 <게임의 법칙>, <마누라 죽이기>,

1995년에 <돈을 갖고 튀어라>, 1996년에 <투캅스 2>, 1997년에 <똑바로 살아라>, <할렐루야>,

1999년에 <인정사정 볼 것 없다>, 2000년에 <불후의 명작>, 2003년에 <황산벌>,

2004년에 <투 가이즈>, 2005년에 <천군>, 2006년에 <강적>과 <라디오 스타>,

2009년에 <해운대>, 2010년에 <내 깡패 같은 애인> 등에 이르기까지 주로 코믹물 또는 누아르 장르에서 형사, 깡패, 장군 역할이 주를 이루었다.

[출처 및 참고 : 나무위키]


마지막으로 ‘보물섬’ 역을 맡은 배우 김세준은 관련 정보가 많지 않았다. 지명도나 인기에 따라 관련 정보에 빈부가 극명한 것을 느꼈다.


김세준은 1963년 2월 서울 출생이다. 서울예술전문대학을 졸업했으며 1986년 영화 <가슴을 펴라>로 데뷔했다고 한다.

이후 많은 작품에서 주연보다 조연으로 출연했다. 그래서 배우로서 강한 인상을 남긴 작품은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그의 대표작을 현 소개작품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를 꼽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이규형 감독의 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는 김세준에게 있어서 최고의 작품일지 모르겠다. 김세준은 이 작품을 통해 그해 대종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다.


거기에서 비롯된 기대감 때문이었을까, 이후 출연한 영화를 보면 <어른들은 몰라요>, <아제 아제 바라아제>, <개그맨> 등 이규형 감독과 박중훈, 강수연의 필모그래피와 겹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영화보다 방송 드라마를 더 많이 출연했으나 그마저 2010년 이후로는 찾아볼 수 없다. 그러다가 지난 2021년에 선보인 영화 <강릉>에 조연으로 잠시 얼굴을 보였으나 그게 전부다.

또한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수더분한 이미지와는 달리 음주운전과 사기죄를 저지른 기록이 남아있다.

[출처 및 참고 : 나무위키]


물론 문자와 기록으로 남겨진 것만으로 한 사람을 판단하는 건 잘못된 것이나, 문화를 소비하는 대중 입장에서 참고할 만한 건 그것이 전부이기 때문에 이미지로 먹고사는 연예인이나 배우는 자신들이 공인으로서 사회적 윤리 앞에 당당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3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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