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과 배우 강수연
제목 :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1987년작)
감독 : 이규형
출연 : 강수연(이미미 역), 박중훈(김철수 역), 김세준(보물섬 역)
신일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김철수와 영문과 이미미 그리고 사회학과 김철수(보물섬)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청춘 드라마다.
철부지 대학생 철수와 미미는 서로 좋은 친구 사이다.
당돌한 성격의 미미에게 자기 마음을 고백하려 절치부심하던 철수 앞에 보물섬이 나타난다. 보물섬과 철수는 금방 친한 친구가 되고, 세 사람은 대학 시절의 낭만을 즐기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다가 미미가 의대생을 만나면서 자기 미래를 설계하자 철수와 보물섬이 나타나 훼방을 놓는다.
미미는 철수에게 화를 내고, 미미에게 화가 난 철수는 보물섬과 진탕 술을 마신다. 그러다가 비밀을 숨겨 오던 보물섬이 갑자기 쓰러지고 마는데…
영화 포스터가 황당하다.
당시 이규형 감독의 인기가 영화배우를 상회했다는 걸 짐작하게 하는 포스터다. 주연 배우들이 아래쪽 구석에 몰렸고 비슷한 비율의 공간에 감독 얼굴을 큼직하게 집어넣은 특이한 포스터를 내걸어도 영화는 흥행에 성공했다.
이규형 감독은 1957년 6월 15일 서울 출생이다. 신일고등학교와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나왔다.
1986년 배우 조민수와 천호진이 주연한 영화 <청 블루스케치>로 데뷔했다. 당시 천호진은 신인배우였고 조민수는 이 영화가 첫 데뷔작이었다고 한다.
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는 데뷔작 <청 블루스케치> 이후 두 번째로 각본과 감독을 맡은 작품으로, 몇 편의 소설도 책으로 출간했던 이규형 감독 본인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당시 그나마 조금 알려진 배우 강수연을 앞세워 거의 무명에 가까웠던 박중훈과 김세준을 기용했다. 조연으로 출연했던 개그맨 최양락이 주연급 세 배우보다 더 유명했다고 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로 대박을 기록한 이후 <어른들은 몰라요>가 이어서 흥행에 성공했으나, 그 후로 손대는 작품마다 족족 말아먹어 ‘망작 제조기’라는 별명까지 얻는다.
일본 활동으로 잠깐 재기하는 듯했으나 한국 연예계를 위한 활동이라기보다는 일본 문화를 한국으로 퍼 나르는 브로커 수준으로 활동했다.
게다가 2009년에는 사기 혐의로 징역 2년 실형을 받아 복역했으며, 2011년에 다시 사기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2020년 2월 7일 밤 10시경 투병 중이던 담도암으로 인해 6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출처 및 참고 : 나무위키]
당돌한 여대생 ‘미미’ 역을 맡은 배우 강수연은 1966년 8월 18일 서울 태생이다. 2남 2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오빠가 둘이다.
강수연은 1969년 만 3세의 어린 나이에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동양방송 전속 아역배우로 연예계에 입문하여 브라운관을 통해 꾸준히 아역배우로 입지를 다진다.
그러다가 영화 <씨받이>(1987)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로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초의 ‘월드 스타’라는 타이틀을 거머쥔다.
강수연의 최종학력은 동명여자고등학교 졸업으로 기록되어 있다. ‘고졸’이라는 딱지가 따라다녔을 텐데, 어려서부터 시작한 배우 활동과 학업을 병행하는 자체가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우리 사회에 만연한 학벌 차별에 저항하고 극복하여 세계적인 월드 스타가 되기까지는 나름 말 못 할 사연이 많았을 것이다.
배우 강수연은 1975년 영화 <핏줄>로 영화계에 데뷔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후 아역배우로 참여한 영화는 거의 보질 못했으므로 소개를 생략하기로 하고, 이후 그녀의 대표작을 몇 소개하면
1985년 선보인 <고래사냥 2>를 시작으로
1987년에 <씨받이>, <청춘스케치>, <연산군>, <감자>, <우리는 지금 제네바로 간다>,
1989년에 <아제 아제 바라아제>,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1991년에 <경마장 가는 길>, 1992년에 <그대 안의 블루>,
1993년에 <그 여자, 그 남자>, <웨스턴 애비뉴>, 1994년에 <장미의 나날>,
1995년에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1996년에 <지독한 사랑>,
1997년에 <블랙잭>, <깊은 슬픔>, 1998년에 <처녀들의 저녁식사>, 2006년에 <한반도>,
2023년에 <정이>에 이르기까지 여러 작품을 남겼다.
강수연은 영화뿐만 아니라 텔레비전 방송에도 많은 작품에 참여했다.
아역 시절 동양방송(TBC)과 MBC, KBS에서 활동하며 <똘똘이의 모험>, <오성과 한음>, <하늘나라에서 온 편지>, <고운님 여의옵고>, <대명>, <달무리>, <풍운>과 같은 작품에 참여했다.
이후 1983년에 출연한 <고교생 일기>와 <청소년 문학관> 시리즈를 통해 그 시대 청소년을 대표하는 하이틴스타로 자리매김하였고, <사랑하는 사람들>(1984), <엄마의 방>(1985), <이화에 월백하고>(1986)에 이어 <여인천하>(2001)에서 ‘정난정’ 역을 맡아 연기 인생의 정점을 찍는다.
경력이 경력인지라 각종 수상 내역도 화려한데,
1984년 제20회 백상예술대상 여자 신인연기상을 시작으로
1987년 제44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제26회 대종상 여우주연상,
제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특별상, 옥관문화훈장,
1988년 낭트영화제 여우주연상, 1989년 제27회 대종상 여우주연상,
제16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1990년 제10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 1990년 제28회 대종상 여우주연상,
1992년 제28회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
제13회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1993년 제31회 대종상 여자인기상,
제14회 청룡영화제 인기스타상, 1994년 제30회 백상예술대상 인기상,
1995년 제33회 대종상 여자인기상,
2000년 제36회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
2001년 한국방송촬영인협회 그리메상,
2010년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자랑스러운 영화인상,
2022년 은관문화훈장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그뿐 아니라 국내 영화제와 세계 각종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등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그녀의 유작이 되고 만 넷플릭스 영화 <정이>(2023)가 넷플릭스를 통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 작품은 연상호 감독 작품으로 배우 김현주가 강수연과 함께 주연을 맡은 미래를 배경으로 한 SF 영화다.
건강이 좋지 않았던 강수연이 처음 쓰러진 것은 2022년 5월 5일 오후 5시 40분경이었다고 한다.
신고받고 119에서 출동하였으나 도착 당시 강수연은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고 한다.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강남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이송되었으나 뇌출혈 진단을 받았고, 결국 5월 7일 오후 3시경 5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망 당시, 강수연은 여전히 미혼이었으며, 최고의 여배우로 활동하면서도 개인적 일탈이나 어떤 사회적 잡음도 없었다고 전한다.
쉽지 않은 일이기에 이 부분을 높게 평가하며 기록에 남기고 싶다.
[출처 및 참고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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