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에게 #1

詩集 사랑하는 이에게…

by 마지막 네오

가끔 바라본다는 것만으로

흐뭇한 미소가 나는 얼굴을 바라볼 때,

당신은 나를 바라보다가

비웃듯 고개를 돌리곤 합니다.

난 무슨 이유인지 궁금하지는 않지만

내 눈길이 싫은 것인가 하고 걱정이 돼요.

날마다 이야기 나누고

함께 시간을 보내어도

무엇인가 마음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가득 갖게 된답니다.


말로 형언할 수 없을 만큼 마음이 아파오고

또 견디기 힘든

형체 없는 갈등이 이유도 모른 채 일고...

하지만,

이런 모든 것들은

당신의 눈동자를 바라보면 느껴지는

어떤 엄청난 말과 같은 것으로

한도 없이 행복하고 기쁘게 되지요.

그래서 나

당신의 아름다운 눈동자를 바라보지요.




무려 35년 전에 썼던 글들을 찾았다. 바닷속에서 보물을 찾아낸 것만 같다.
이 시는 1987년 11월 4일부터 노트에 적어놓은 글이다.
날짜 표기가 있는 것은 옮겨 적으나 날짜 표기가 없는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어린 소년 시절의 습작이라 부족하고 엉망이지만 가능한 있는 그대로 올린다.
그 시절 순수했던 소년의 나를 그리워하며, 온통 사랑으로 분칠 해놓은 부끄러움을 꺼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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