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지막 네오 Oct 27. 2023

내가 바라고 걱정하는 대한민국 #1/5

일상으로의 회귀

01.

사람들은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 일어난 일은 판단하기 쉽고, 비교적 옳고 그름을 따지기 쉽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국가와 국가 사이에 벌어진 사건에 대해서는 역사를 들먹이고 시대적 흐름을 따지면서 이건 이렇고 저런 저렇다고 얘기하지만, 쉽게 결론을 내지 못한다.


어제와 오늘 또 놀라운 뉴스들을 접했다. 할 말을 잃어 말문이 막혔지만, 이건 도대체 안 되겠다 싶어 글을 남긴다.



이 문제는 민족주의나 국가 경계를 따지기에 앞서 '존중'의 문제를 먼저 얘기해 볼 수 있다.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도 싸울 수도, 미워할 수도, 증오할 수도 있지만, 그 반대편에는 얼마든지 화해하고, 이해하고, 이해를 못 하더라도 양보라는 미덕도 보일 수 있다.


개인적 주관이 강력해진 현대의 시점에 아이러니하게도 문명과 정보통신의 발전은 국가와 국가, 대륙과 대륙 사이에서, 또는 더 세밀하게 이야기하자면 이념이나 이익 관계에서도 필요와 이해에 따라서 얼마든지 양보와 이익을 선별하고, 서로 이야기를 통해 주고받는 관계가 성립할 수 있다.


그러나, 2023년 지금!

우리나라 정부와 검찰의 문제는 자국민 우선이라는 개념에서, 또는 문화적 보호와 교류를 포함한 어느 관점으로 들여다보아도 이해할 수 없는 짓거리를 자행하고 있다. 설사 역사적 오류라고 치더라도, 그것에 대해서 얼마든지 토론하고 민주주의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들마저, 정치적인 이해타산에 의한 편협함과 독재적, 독불장군식 판단과 처분에 의해서, 그리고 전 정권이나 역사적인 불편함에 대한 미움과 증오라는 측면에서 모든 일처리를 하고 있다.


아무리 친일적이고, 정치적 이해타산에 따라서 무엇이든지 내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정권이라고 하더라도, 지난 오랜 역사적 관념을 부정하고, 일본 또는 한국에 있는 친일 세력을 편든다고 해서, 그들이 주장하는 편협하고 정상적이지 않은 역사관이나, 현실의 잘못된 행위와 제국주의적인 이념이 우리나라 역사나 시민들의 의식 내에서 실질적인 역사관으로 변하거나 조작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 국민적 염원을 무시하고 자행되는 역겨운 짓을 이어가는 것은 이해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것이다.


현시점에서 극명하게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몇 가지가 있다.


왜 현재의 대한민국 정부는 과거 일본의 식민지처럼 구는 것인가?

왜 일본의 오만과 잘못을 대한민국이 변호하고 세금까지 들여가며 덮고, 편들고, 변호하는가? 하는 것이다.


이념적인 측면으로 보더라도 쉽게 이해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

거의 40년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지배했던 저들에게, 진정한 사과받음도 없이 또는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도 없이, 어떻게 정부가 독단적으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단 말인가?


반면, 독재자에 의해 공산주의를 선택한 북한과의 한국전쟁은 우리 민족끼리 피 흘린 전쟁이고, 이산을 만든 아픔이며, 그 흔적은 지금도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허리가 잘린 형태로 남아 있다.


동족 간의 전쟁은 아픔이지만, 일방적인 힘에 굴복당해 나라를 통째로 빼앗겼던 일제강점기와 비교했을 때, 시간상으로는 그리 길지 않았다. 따라서 적의를 품어야 한다면 시간상으로 보든, 그 역사적 시간 내에 자행된 비인간적 처사로 보든 간에 일본에 대한 적의가 더 커야 함이 당연할뿐더러, 동족상잔의 아픔을 이념적 갈등으로 부추겨 17여 년간 이용해 먹은 것도 바로 저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분명해진다.


그러한 현 상황에서 우리의 모든 국방력을 북으로만 조준해야 하는 것인지도 의문이다. 사실 21세기에 들어선 현시점에서는 우리에게 일본도 북한 못지않은, 아니 어쩌면 현시점에서는 더 거대한 위협은 아닐까?


(#2로 이어집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한놈만 패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