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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헥토르 Sep 08. 2018

야근 때 생각 20

시간: 17:30


조직을 찢었다, 붙였다. 그러다 아니다 싶어 다시 구겨 버리고 새 판을 짠다. 어릴 적 놀이는 꼭 어릴 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어른 되어서도 이러한 행동양식은 계속되어 끊이질 않는다. 

조직을 통합을 하네, 다시 분리를 하네. 이러한 탁상공론 때문에 수많은 충신들이 아첨 대신 충언을 올려도 듣질 않고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니 맞는 것 같아 라는 뒤늦은 리더들의 생각이 그들을 뒤덮어 버려, 다시 물길을 바꾸자 한다. 


시인은 들꽃에서 천국을 보고 모래 한 알에서 우주를 모며 찰나에서 영원을 보는 사람이라 했다. 리더들도 시를 짓는 것 같이 이러한 통찰력과 깊이 그리고 직관이 있어야 이 시대를 살아남지 않을까? 숫자를 보면 전략을 알고, 경제뉴스를 보면 대세를 읽어내며 직원들의 표정을 볼 때 회사 분위기를 찾아내야 한다. 우리의 리더는 어떨까? 들꽃에서 천국을 볼 수 있을까? 우리 같은 사람도? 그 사이 또 다른 들 꽃이 옆에서 또 다시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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