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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경 Nov 06. 2015

못난 마음

아, 연약하고 연약하여라

말간 낯으로 말짱하게 웃고 있어도

내 속이 내 속이 아닌 날이 있다.


한 해는 또 지나가는데

나는 여전히 제자리고

될 듯 될 듯 일은 자꾸 꼬이는 것만 같고

가능성으로 나를 평가해주기만 기대하기엔이제 나이를 먹었는데

혼자만 아직 꿈 속에 살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마음을 채우는 날.


긍정.희망.확신.

이런 말들 조차 슬쩍 못본 척 하고 싶은 날


열심히 살았는데

열심히 사느라고 살았는데

자꾸만 마음이 쪼그라드는 날이 있다.




이 거칠고 못난 생각들이 지나가고 나면

언제나 그랬듯이 다시 힘내게 되기를


마음이 잠잠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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