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브런치, 인스타, 페이스북 등 SNS 계정을 갖고 있는 이들 중 "좋.댓.구.알."에 완벽히 초연한 사람이 있을까. 글 쓰는 사람은 관종이란 전공 교수님 말을 빌리면 그런 사람은 없을 것만 같다.
좋: 좋아요
댓: 댓글
구: 구독
알: 알림설정
욕같은 욕망 결정체인 좋.댓.구.알. 조회수와 구독자는 부를 창출하는 수단이자 브랜드 파워다. 브런치에 첫 글을 발행한 게 7개월 전, 수치상 성과는 구독자 90명, 발행 글 148. 아직 걸음마도 못 뗀 수준 글이 대부분이며, 브랜드라 내세울 만한 것도 없으나, 욕망만은 남못지 않아 괴리감은 점점 커져간다.
요새 댓글이 달리지 않은 애처로운 글이 하나둘씩 늘었다. 버림받은 글을 보며 나도 버려진 건가 싶을 때가 있다. 댓글 달지 않는다고 그 사람을 버린 게 아닌 것처럼 나도 버려진 건 아닐 거라 위안 삼는다.
이참에 거지나 돼 볼까.
그냥 사는 거지.
그냥 쓰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