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과유불급 (過猶不及)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음
어디서 플라스틱 타는 냄새가 나서 주변을 샅샅이 훑어보니, 케이블이 지 혼자서 타버렸다며 남편이 안방으로 타다 남은 케이블을 들고 왔다. 평소엔 충전이 다 끝나면 멀티탭 대기전력 차단 버튼을 눌러뒀었다. 아침에 별생각 없이 그냥 뒀더니 파드닥 불꽃 피우고 식탁까지 녹이며 타버렸다. 일찍 출근하는 날이었다면, 부엌에 남편이 없었다면, 저 작은 불씨가 큰 불로 번질 수도 있었다.
목적 없이 지속된 전기 유입, 그 과함으로 홀로 타버린 케이블을 보고 생각이 많아졌다. 부족할 때 보다 과할 때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하니까. 모든 일을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을 만큼을 유지할 것. 딱 필요한 만큼 관심 유지할 것, 선 넘지 않을 것을 머리와 마음에 새겼다.
저 케이블 사진을 라라크루 단톡방에 공유했다. 많은 멤버들이 화들짝 놀랐다. 그중에 김호섭 작가가 남긴 톡이 눈에 들어왔다. 같은 상황을 보고 다르게 표현하는 법도 배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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