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자급자족 (1)
자네 빵 만들줄 아는가?
어쩔 수 없이 자급자족하는 요리 얘기를 해볼까?
간식에선 빼놓을 수 없는 빵 얘기를 해볼게.
일단, 여긴 한국 빵집이 넘 멀어. (왕복 2시간 정도)
게다가 겁나 비싸!
미국 빵집은 그나마 가깝거든. 근데, 눈이 저절로 감길 만큼 너~~~ 무 달아!
요리학교를 중간에 그만둔 게 아쉽지만...
집에서 만들어 먹을 정도는 되니까 빵이나 케이크땡길 땐 밀가루 사다가 걍 만들어 먹기로 했어.
1차 발효하고, 얘들을 꽈주는거야.
기름에 잘 튀겨내서~
식기전에 설탕을 좀 뿌려주면 꽈배기 봐줄 만하지?
단팥빵도 사 먹으려면... 답 안 나와!
팥도 조금밖에 안 들었는데 말이지.
고로케 반죽 1차 발효후에 속을 넣어주고
계란물 바르고, 빵가루를 입혀줘야해.
기름 온도가 넘 높으면 겉은 타고 속은 안 익거든
요거이 바로 고소미표 고로케!
야채 고로케랑 감자 고로케 두가지 만들었지.
어떤 놈이 야채인지, 감자인지 몰라.
걍 먹는 거야! 얻어걸리는 대로.
왜냐? 다 맛나거덩 히히히.
케이크도 집에서 구워버려.
얘는 치즈 겁나 많이 들어간 뉴욕 치즈 케이크
선물할 땐 요래요래 이쁘게 잘라서
요래요래 상자에 넣어주면 있어 보이지?
비 오는 날엔 호떡이 최고야.
땅콩이랑 피칸이랑 막 같이 빻아서 넣어봐.
반죽하는 거 안 어려워! 팥 넣고 가위로 네 군데
쪽쪽 잘라주고, 가운데 꽁! 눌러주면 끝!
이걸 사 먹을래 봐. 돈이 월마여?
소시지빵도 안 어려워~~
반죽으로 소시지를 감싼 후에 가위로 똑똑 잘라주면 돼. 근데 반죽 끝까지 자르면 안 된다!
이어져야 빵이 안 잘리겠지?
반죽 성형 다 마치면, 계란물이나 우유를 브러시로 살살 발라주고 굽는 거지.
아까 성형했던 단팥빵이랑 소시지빵
미니 고구마 케이크도 뚝딱이야.
케이크 틀에 고구마 무스 만든 걸 넣어주고 얼려.
얼려놓았던 고구마 무스를 틀에서 빼
1차 아이싱을 해주고 냉장고에 넣는 거야.
다시 2차 아이싱 해줘야 해.
요 사진은 1차 아이싱만한 상태야.
카스테라 구워 놓은걸 채로 쳐서 아이싱한 위에
"솔솔솔" 뿌려줘야 해 "파파파"는 안돼!
(너무 아재개그니?)
선물할 아이는 박스에 이쁘게!
남는 건 우리가 먹쥐!
완벽하게 이쁘진 않아도 봐줄 만하지?
맛나면 장땡이지 뭐. 그치?
다음엔 김치, 매실장아찌, 생강청
온갖 거 다 만들어 먹는 얘기 해줄게~~ ^^
백일 쓰기/ 스물넷째 날 (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