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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우리 두 냥님 이야기 (3)

아니! 내 얘기 좀 들어봐요

by 꼬솜

흥! 칫! 뿡!

비비 오빠가 그렇게 꽁시랑 댔다믄서여.

참 나! 이 오빠가 어둠을 좀 맛봐야겠구먼.

"나 오늘~~~ 오늘 밤은~~~ 어둠이 무서~~ 워요!" 가 절로 나오게! 어! 어! 어!


"가스낭! 요래요래 또 까부냥! 한 대 좀 맞장!"

"아 놔! 멱살 놔!"


"뿌아아앙! 비비오빠 미워!"

"시끄러웡!"


"엄마 얼른 이리 와요. 책이 왔다고요. 매직을 좀 읽어봐 바요. 마술 부려서 비비오빠 좀 멀리 보내버리게요"


"오빠, 빨리 엄마 책상을 점령해야 해. 나는 뒤를 망볼 테니, 오빠는 앞을 잘 살펴"

"가스나양! 옴마 어딨엉?"


"야! 너 때문에 나만 혼났잖앙!"

"오빠! 그게 아니구...."


아... 띰띰해. 비비오빤 맨날 잠만 자!


"이건 뭐야? 왜 난 안 입혀줘?"

"올해 골든 나잇이 스텐리컵 탔잖앙! 몰랐엉? 글구 이거 XL야! 넌 걍 흘렁! 못 입엉!"


"야 빅대갈! 뚠뚠이! 언능 나와! 거기 내 자리야!"

"저게 또 까분당! 엄마, 저 가스낭 어찌까용?"


엄마! 엄마는 나랑 있어야지요!

비비오빠 저~~~어리로 보내버려요!


엄마 발가락에 힘 빼요. 쥐 나요! 아야야 해요!


아부지! 지금 뭐 하는 거예요???


킁킁킁! 엄마 어디 가요? 나도 데려가요!


엄마! 공부할 시간이에요. 얼른 이리 와 앉으세요!


엄마! 수업시간이라고요!


공부는 같이해야 제맛이죠!

"휴우.... 쌔미야! 화면을 볼 수가 없잖뉘! 내가 성적이 잘 나올 수가 없다규!"


사랑둥이 울 비비랑 쌔미 얘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백일 쓰기/ 스물여섯째 날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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