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인정하기.
태어나 처음으로
엄마 심장에 길들여지고
아장아장 걸으며
세상과 길들여지고
십대에는
친구에게 길들여지고
이십 대에는
타인을 나에게 길들이려 했고
삼십 대를 걷고 있는 지금
비로소 서로에게 길들여지는 법을 알고자 한다.
나를 버리는 것도
타인이 버리길 강요하는 것도
길들여지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서로 인정하고 인정되어짐에
고개 숙여 감사하는 것.
마음 먹은 대로 행하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겠으나
조금씩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기를
또한 나의 깊은 곳이 진실로 전달되어 느껴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