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적 행동에서 안식을 찾는 법
-『명상록』4장 7절

늦깎이 인생산책

by 늦깎이

"항상 신을 생각하며

공동체적 행동에서 또 다른 공동체적 행동으로 나아가는 것,

이 한 가지를 낙으로 삼고 거기서 안식을 얻도록 하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신(logos)'이 잊힌 광장이다.

이성은 소리 없이 꺾이고,

진실은 구호에 묻혀 간다.


누군가에게는 정치는 승리의 깃발이고,

누군가에게는 먹고사는 일의 줄다리기이며,

또 누군가에게는 끝없이 미끄러지는 낭떠러지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로마 제국의 16대 황제이자 5 현제의 마지막 황제인 그는 말한다.

"공동체적 행동에서 또 다른 공동체적 행동으로 나아가라."


그러나 지금 이 땅의 정치는

공동체를 위한 행동이 아니라,

진영의 이득을 위한 교대 전투처럼 보인다.


토론은 실종되었고,

분노는 전략이 되었고,

사람들은 무엇을 볼 것인지조차 강요받고 있다.


진실은 그들 사이에서 조각나고,

그 조각은 서로에게 던져진다.


하지만 이 문장을 나는

거꾸로 읽어본다.


"공동체적 행동이 멈춘 곳에는

안식도 없고, 낙도 없다."


그리하여 이 말은

하루하루를 견뎌내는 우리 모두에게

보이지 않는 명령이자 초대가 된다.


나는 오늘도 신을 생각하려 한다.


즉,

누가 이겼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많은 이들을 살아가게 했는가를,


무엇이 옳으냐보다

무엇이 공동체를 파괴하고 있는가를,


내가 옳다고 믿는 것들이

타인을 짓밟는 깃발이 되고 있지는 않은가를

묻는다.

묻고 또 묻는다.


그리고 아우렐리우스는 말한다.

" 그 길 위에서만 안식을 얻는다."


그러니 나는 믿기로 한다.

진실은

언젠가 분열의 깃발이 내려가고

누군가의 '공동체적 행동'이, 말없이 진실을 드러낼 것임을.


그리고

그날의 안식은

더는 좌도 우도 아닌,

함께인 삶의 자리에서 올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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