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식당 메뉴로 쉽게 다이어트하기!
요새 다이어트의 큰 트렌드라고 한다면 저탄고지와 혈당 관리를 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책 몇 권, 유튜브 몇 개 보다 보면 머리가 복잡해질 것이다. 탄수화물을 적게 먹으라고 하는 데 그럼 배고픈 건 어떡하지? 단백질, 지방은 어떻게 하지?
게다가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자극적인 외식 메뉴들로 인해 또 점심시간에 폭식을 하고 만다.
하지만 당신에게 구내식당이 있다면, 아니 주변에 관공서 구내식당이 있다면 이 문제가 아주 쉽게 해결된다.
나는 다이어트 시 원칙을 한 가지 세웠다. 한 끼는 적당히 즐거운 식사, 나머지 한 끼는 건강한 식사가 그것이다.
간헐적 단식을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두 끼로 하루를 보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대부분 중요한 약속이 있지 않으면 구내식당에 갔고 가능한 한 즐기려 했다. 물론 구내식당 자체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나는 그래도 한 가지 반찬 정도는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육볶음이나 탕수육, 돈가스 같은 메인 음식은 양조절을 하지 않고 원하는 만큼 먹었다.
그리고 여기서 하나 빼기와 하나 더하기를 했다.
하나 빼기는 밥 반공기만 먹기이고 하나 더하기는 야채 두 칸 먹기였다.
양배추 샐러드가 나오는 날은 정말 좋은 날이지만 그렇지 않은 날은 나물 같은 것이라도 야채라면 최대한 많이 먹었다.
그렇기 하다 보면 밥은 처음엔 반공기로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밥을 남기는 사태까지 벌어진다. 탄수화물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야채를 그만큼 많이 먹어주는 것이 가장 좋다.
밥과 야채 제외하고 나머지는 맘 편하게 먹어도 된다. 내가 보증한다. 그것들은 혈당을 많이 올리지 않기 때문에 맘껏 즐기면서 먹어라.
이 한 끼를 적게 먹어 살을 빼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당신의 뇌는 별의별 스토리를 다 만들어 폭식을 권유할 것이다. 음식으로 살살 달래 놓자.
그러고 나서 저녁은 건강한 한 끼이다. 샐러드를 베이스로 하되 원하는 단백질과 지방을 더하자.
이때 가능하면 간단하게 먹는 것이 좋다. 저녁은 식사시간이 길어질수록 더 먹고 싶다. 간단하게 먹고 밖으로 나가서 걷거나 운동을 하러 가자.
단백질로 괜찮은 것은 닭가슴살 큐브나 스테이크, 소시지가 샐러드랑 먹기 좋았고 요새는 오리고기 파는 것도 100그람씩 소분해 놨다 전자레인지 돌려 먹는 것도 좋았다.
지방은 샐러드에 올리브유 한 숟갈 넣거나 견과류, 치즈 등으로 채웠다.
특히 견과류는 동그란 피자 모양의 포션치즈 한 조각에 찍어서 먹으면 정말 훌륭한 간식이 된다. 정말 술생각이 간절할 때는 이를 안주 삼아 와인이나 맥주를 마시기도 했다.
이렇게 주중을 보내고 주말에는 한 끼 정도는 술도 마시고 맛있는 것도 먹었다.
그리고 주중에 너무 힘들 때는 한식 뷔페에 가서 밥 빼고 고기 메뉴와 야채를 실컷 먹었다.
구내식당은 메뉴 구성상 채소가 한 두 종류는 나오기 때문에 굳이 따로 야채를 안 챙겨도 되는 점이 식단의 핵심이다.
참고 줄이는 다이어트는 언젠가 폭식을 하게 만든다.
적당한 수준에 관리하는 다이어트가 최고다. 나는 최근에 정체기이긴 하지만 아직도 체중은 하향세이고 체지방이 더 빠지고 있다.
너무 의지로 힘들게 하면 쉽게 포기한다. 뇌와 몸을 살살 달래 가며 천천히 가보자. 천천히 한다고 생각할수록 더 다이어트는 빨라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