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늦어서좋아 Jul 27. 2024

늦은 시작이라면 반발로도 충분!

내 삶을 변화하기 위한 반발!

헬스장에 운동을 하고 나와서 기억나는 사람들을 떠올려 보자.


멋진 몸매를 가진 사람들이나 무거운 무게를 드는 사람, 그리고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운동하는 분들이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40대 아저씨 한 명이 운동을 하고 있다면?


무슨 옷을 입던 운동을 하던 기억에 남지 않을 것이다.


이는 한 편으로는 참 슬픈 일이지만 한 편으로는 최고의 자유를 얻을 수 있다.


내가 어떤 행동을 해도 대부분의 사람은 나를 기억하지 못할 것이고 나는 내 루틴에 맞게 운동을 하고 나올 수 있다.


최근까지도 아니 아직까지도 3대 500이라는 말은 헬스에 은근한 진입 장벽을 만들어 준다.


내가 20대였다면 그 정도의 무게를 못 드는 나 자신에 대해 상대적 열등감을 느꼈을 것이고,


어쩌면 그에 대한 무모한 도전을 하다 부상을 당해 평생 운동을 못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행히 나의 투명 인간 같은 존재감 때문에 나는 무려 5년 동안이나 3대 180으로 즐거운 운동을 할 수 있었다.


나만의 루틴으로 나는 근육을 키웠고 그 덕분에 나는 표준이상의 근육을 가지게 되었다.


이것이 지금의 다이어트와 러닝 라이프에 큰 도움이 될 것까지는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


이는 삶의 모든 분야에 적용한다. 30, 40대에 무엇을 시작한다고 하면 사람들의 기대치는 매우 낮기 마련이다.


아이를 키우고 회사생활을 하면서 그게 가능해?라는 질문이  꼬리표가 항상 따라다닌다.


이민을 가기 위해 아침에 매주 3번 30분씩 전화영어를 했다. 사람들은 한 달하면 기적이라고 다 비웃었다. 그 덕분에 나는 2년 동안 하루도 빼지 않고 전화영어를 했고 현지 대학원을 입학하기 위한 인터뷰를 두 달 준비해서 단 한 번에 통과할 수 있었다.


공무원 공부도 마찬가지였다. 43살의 나이에 20대도 어렵다는 공무원 합격이 가능하리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게 오히려 맘 편하게 합격으로 이끌었던 것 같다.


"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이 반이다" 이런 이야기를 어려서부터 귀가 닳도록 들어왔던 삶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늦었다 생각할 때, 아무것도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시기가 오면 오히려 반발만 내밀어도 뭐든지 할 수 있다.


주위의 기대가 없기 때문에 과정의 성취감도 높고 실패해도 또 다른 걸 하면 된다.


다이어트도 마찬가지로 해보고 안되면 또 "나 사실 내일부터 다이어트야" 말해도 아무도 당신을 비난하지 않는다.


그냥 즐겁게 과정을 즐기며 하나만 성공하면 된다.


최근에 너무 사랑하는 러닝도 마찬가지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아서인지 나의 점점 줄어가는 기록을 보며 사람들은 성장이 대단하다고 칭찬해 준다. 나는 신나서 올해 10월에는 하프마라톤에 도전할 거고 내년엔 풀마라톤에 도전할 것이다.


늦게 시작하면 실패해도 된다. 내일 또다시 시작해도 된다.


딱 반 발만 내밀어 보자. 그 도전이 여러분을 정말 다른 사람으로 바꿔줄 것이다.


그 성과가 궁금하다면 내가 증명할 수 있다. 10년 다닌 대기업 때려치우고 이민도 가고 공무원도 되고 10킬로 다이어트도 하고 있으니까...


다음 주인공은 당신이다. 반발력! 당신의 반 발 살짝만...

작가의 이전글 구내식당이 다이어트 구원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