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정의하기

중요한 내 시선

by 늦여름

시간은 정의하기 나름입니다.

하늘을 보거나, 시계를 보면 알 수 있지만,

눈에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으니까요.


결국 1시간이란 것도, 60분이 될 수 있으며 누군가에겐 저녁 차리는 데 걸리는 시간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 운동 시간이 괴로운 1시간, 즐거운 1시간, 지루한 1시간 이렇게 또 다른 형태의 시간들로 바뀔 수 있습니다.


제가 막연히 출근하는 시간이라 생각했던 왕복 3시간 중 30분은 오전 걷기 시간, 기차 안에서 30분은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는 시간, 셔틀이나 버스 타러 오가는 길엔 공부용 영어를 듣는 시간과 같이 다 이름을 정해주었습니다.


때로 그대로 못하기도 했지만 시간 슬롯을 정해 이름을 붙이면 내가 무얼 했고 못했고도 명확해져 시간을 관리하기가 쉬워집니다.


내가 내 하루를 어떻게 보는지

그리고 그걸 머릿속에 담아두지 않고

글로 남겨 보다 보니

제 인생이 눈앞에 명확히 그려졌습니다.


내 생각보다 나는 더 많은 시간을 스크린 타임으로 보내고 있었고,

내 생각보다 길게 느껴졌던 운동 시간은 사실 하루로 보면 하루에 1/24만 할애하고 있었고,

그마저도 매일은 아니니 일주일로보면 더 적은 시간을 쏟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죠.


어린아이를 돌보다 보면 시간이 밀도 있게 흘러가 정신도 없고 힘이 드는데 실제로 아주 멀리 우리 인생으로 보면 그다지 긴 시간이 아니기도 했습니다.


내가 자는 시간보다 더 적게 아이를 만나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지요.


그래서 내 시간표를 추상적으로 적지 말고

정말 구체적으로 적어보는 것이 좋더라고요.


그러면 오히려 내가 정말 원하는 큰 목표까지 생각하게 됩니다. 시간 조각이 모여 모여 제 인생이 되는 것이니까요.


잠들기 전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쇼츠나 인스타를 보거나 유튜브를 마구 소비하던 시간을 줄여보기 위해 저는 발상의 전환을 해봤습니다.


만약 잠드는 것이 하루의 시작이라면 그때도 이럴까? 밤 11시가 하루의 시작이라면 나는 자꾸 잠을 늦추고 눈 아프고 머리 아프게 화면만 바라볼까?


다만 생각의 전환이지만, 잘 자야 아침이 상쾌하고 기분 좋지 않을까요?


아직도 매우 매우 힘들었던 날은 마치 매운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풀듯이 영상에 탐닉할 때가 있습니다. 버릇이란 게 쉽게 떨어지질 않죠.


그러니 계속 리마인드 하며 계속 기록하며 지금 이 글도 써가며 제가 원하는 삶을 이끌어가기 위해 스스로를 다독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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