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과거 너의 현재
시간으로 글을 계속 쓸 만큼 저는 늘 시간을 생각하며 삽니다. 저에게 시간이란 중요하면서도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존재 같습니다.
아이가 크는 것을 보며 시간에 대해 또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여자고 딸이라 더 그런지도 모르겠으나 육아란 절대 돌아갈 수 없던 제 과거로 갈 수 있는 하나의 방법 같습니다.
처음엔 그저 단편적으로 어린 시절의 나와 엄마가 떠올랐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세 살이 넘자 여러 가지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제가 어려서 했던 행동과 어린 시절의 제 일상이 겹치기 시작합니다.
그걸 실시간으로 보고 듣고 경험하는 이 시간이 참 새롭고 감사하단 기분이 들었습니다.
다만 아이에게 제가 못 누린 것을 과하게 해 준다거나 과거의 아쉬움을 아이에게 풀고 싶진 않아 그 점을 경계하려고 합니다.
마치 조금씩 다른 평행우주를 사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타임캡슐을 열어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도 듭니다.
아이와의 시간은 여러모로 어른의 시간과 다른듯하고 과거로 저를 데려다주는 한편 현재에 오롯이 집중하게 해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