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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티너리 Dec 26. 2018

바하마에서 열리는   최대 축제, 정카누


영국을 비롯한 영국 문화권에 속한 나라들은 크리스마스 다음날을 박싱 데이 (Boxing Day)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은 카리브해 나라에서도 이 박싱 데이를 즐기고 있는데요. 영국 식민지였던 바하마 제도에서는 매년 12월 26일을 정카누 (Junkanoo)라 불리는 행사를 개최해 자신들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정카누의 유래는 바하마의 아프리카 흑인 노예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영국은 크리스마스 기간 중 3일 동안 노예들이 쉴 수 있도록 휴식 기간으로 지정했는데, 이에 사람들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즐기기 시작한 것이 정카누 축제의 기원이 됐다고 합니다. 참고로 정카누라는 단어의 유래는 바하마의 전설적인 인물 존 카노 (John Canoe)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는 원래 아프리카 왕족 출신이었는데, 바하마에서 혹독한 노예 생활을 하던 중 영국에 저항해 노예들의 자유를 추구했던 인물이었습니다.   


바하마를 대표하는 정카누 페스티벌은 수 천여 명의 사람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축제입니다. 개성 넘치는 의상을 입고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은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 콜롬비아의 바랑키야 축제와 같이 화려한 모습을 자랑합니다. 몇몇 사람들은 일 년 내내 퍼레이드 준비를 할 정도로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매년 최고의 의상, 음악, 춤 분야로 나눠 참가자들에게 상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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