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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티너리 Dec 25. 2018

크리스마스에 세워진 브라질 도시, 나탈


브라질 북동부 주에 있는 히우그란지두노르테에는 나탈 (Natal)이란 도시가 있습니다. 포르투갈어로 나타우, 혹은 나탈 은 ‘크리스마스’, ‘출생의’라는 뜻이 있는데요. 1599년 12월 25일 포르투갈 사람들이 이곳에 마을을 건설하면서 나탈이란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브라질 지도를 살펴봤을 때 나탈은 지리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곳에 위치하고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북동부 해안 가장자리에서도 툭 튀어나온 모서리에 위치하고 있는 특성상, 나탈은 아프리카와 유럽에서 가장 가까운 브라질 도시중 하나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식민지 시절부터 다른 대륙과의 무역이 활발히 이뤄졌고, 군사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요충지로 여겨졌습니다. 


한편 나탈은 포르투갈인들에 의해 도시가 세워졌지만 30년 뒤인 1633년부터는 네덜란드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나탈 주변에 있는 포르탈레사, 상루이스 같은 브라질 북부 지역에서 설탕 산업이 크게 발달하자 네덜란드가 포르투갈을 몰아내고 브라질과의 무역을 독점했기 때문입니다. 이때 나탈이란 도시 이름도 네덜란드식으로 바뀌게 되는데, 네덜란드 사람들은 나탈을 뉴암스테르담 (Nieuw Amsterdam)이라 불렀습니다. 


약 20년 동안 브라질 북부를 지배한 네덜란드는 이후 포르투갈과 벌인 전쟁에서 패배하며 점차 세력이 약화됐습니다. 1654년 뉴홀란드라 불리던 네덜란드령 브라질 식민지는 다시 포르투갈이 손에 들어가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고, 이후 나탈은 설탕과 함께 목화 산업이 발전하며 브라질 북부 지역의 주요 도시로 성장하게 됩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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