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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티너리 Jan 01. 2019

북미무역협정(NAFTA)의 탄생


1994년 1월 1일, 캐나다, 미국, 멕시코 세 나라는 나프타 (NAFTA)라 불리는 '북미자유무역협정'을 공식 발효했습니다. 이제 북미 지역에도 유럽 연합 (EU)처럼 거대한 경제 무역 블록이 탄생했음을 알린 순간이었습니다. 


나프타는 미국과 캐나다가 맺었던 이전 무역 협정에 멕시코가 합류하며 이뤄졌습니다. 당시 멕시코 카를로스 살리나스 대통령은 나프타를 멕시코가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여겼는데요. 미국, 캐나다 같은 선진국과 가까워져 국가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기업의 기술 이전을 통해 멕시코 기업들이 혜택을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멕시코가 협정을 통해 특히 더 기대한건 외국인 투자 확대와 수출량 증가였습니다. 실제로 협정 이후 멕시코에는 세금 혜택과 값싼 노동력을 찾는 많은 해외 기업들이 진출했습니다. 스페인어로 마킬라 (Maquila)라 불리는 이 기업들은 멕시코에 공장을 만들어 자동차나 가전제품 같은 상품들을 수출했고 동시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멕시코 경제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협정 이후 멕시코에선 부정적인 현상도 함께 발생했습니다. 많은 멕시코 노동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며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 한꺼번에 공장들이 생겨나 환경 문제가 심각해졌습니다. 또 관세 철폐로 미국 농기업과의 가격 경쟁에 밀린 멕시코 농민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면서, 멕시코에서는 “나프타 협정이 과연 멕시코에 많은 혜택을 가져왔는가?”라는 비판 여론이 형성됐습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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