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티너리 Jan 03. 2019

쿠바에서 열린 첫 트라이콘티넨탈 회의  


쿠바는 사회주의 혁명에 성공한 나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1959년 피델 카스트로가 세운 혁명 정부는 쿠바의 사회 구조를 송두리째 바꿨고, 냉전을 겪던 전 세계 정치 질서에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1966년 1월 3일, 쿠바는 제1차 트라이컨티넨탈 회의 (Conferencia Tricontinental)를 수도 아바나에서 개최했습니다. 여기서 트라이컨티넨탈 (Tricontinental)은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세 대륙을 가리키는 단어로 제국주의 시대 동안 아픔과 상처를 겪은 역사적 공통점이 있는 지역이었습니다. 혁명에 성공해 반(反) 제국주의 아이콘이 된 쿠바는, 스스로 직접 리더로 나서 세 대륙간의 단합을 이끈 것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ganma


쿠바의 노력으로 주최된 이 회의엔 무려 80여 개의 나라가 참여했습니다. 각국 대표들은 한 목소리로 제국주의를 비난했고, 당시 미국과 전쟁을 치르던 베트남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도 했습니다. 또 경제적 측면에선 서구가 지배하는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탈피하길 바라면서 동시에 대안이 될 수 있는 경제 발전 모델을 찾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쿠바는 회의를 통해 과거 식민 지배의 아픔을 겪은 나라 간의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또 이미 존재했던 '아프로-아시아 인민 연대 기구 (AAPSO)'에 중남미를 포함시켜 국제 정치 무대 내에서의 중남미 지역의 중요성을 각인시켰습니다. 회의 이후엔  ‘아시아, 아프리카 및 라틴 아메리카 민족 연대 조직 (OSPAAAL)’이 새로 탄생했는데, 이후 이 조직은 '개발 도상국의 경제 발전', '소수 인종의 문화적 다양성 존중'을 주제로 목소리를 내며 활발히 활동하게 됩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콜롬비아 파스토의 카니발 축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