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티너리 Jan 05. 2019

파나마가 콜롬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계기


많은 중남미 국가들은 1810년과 1830년 사이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이루게 됩니다. 이때 형성된 국가들은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멕시코 같은 나라들이 있으며, 이들은 중남미 주요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남미에는 1900년이 지나고 나서야 새로 탄생하게 된 국가도 있었습니다. 운하로 유명한 중미의 파나마가 대표적인 케이스로, 파나마는 1903년에야 독립을 이루게 됩니다. 


원래 파나마 지역은 시몬 볼리바르에 의해 독립을 이룬 뒤, 그란 콜롬비아 (Gran Colombia)라는 국가 영토에 속해있었습니다. 이후 그란 콜롬비아가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콜롬비아로 나뉘었음에도 파나마는 여전히 콜롬비아 영토에 속해있었습니다. 




이후 약 80여 년의 시간 동안 별다른 문제없이 콜롬비아에 일부였던 파나마는 미국이 파나마 운하를 직접적으로 운행하려는 움직임과 함께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당시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에 많은 돈을 투자했고 경제적으로 큰 이익을 가져올 운하의 소유권을 가져오고 싶어 했습니다. 결국 미국은 콜롬비아로부터 독립을 원했던 파나마 지역에 있던 분리주의자들을 부추겨 파나마를 독립시키기까지에 이르렀습니다. 


이와 같은 행보는 콜롬비아에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콜롬비아는 당연히 자신의 소유였던 파나마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들은 계속해서 파나마의 소유권을 주장했고 미국의 일방적 개입에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콜롬비아에선 진보파 (Liberales)와 보수파(Conservativos) 사이에 벌어진 이른바 1000일 전쟁이 일어난 상태였고, 미국의 압박과 파나마 분리주의자들에게 효과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결국 콜롬비아는 미국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고, 1909년에 이르러 1월 5일 파나마가 하나의 독립된 국가가 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게 됩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체 게바라의 삶을 뒤바꾼 남미 여행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