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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티너리 Jan 09. 2019

브라질 독립의   시작을 알린 페드루 1세


브라질에서 매년 1월 9일은 역사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날입니다. 브라질에선 이 날을 지아 디 피쿠 (Dia de Fico)라고 부르는데,  포르투갈어로 '날’이라는 뜻의 ‘Día’와 ‘머물다’의 ‘Fico’가 합쳐져 ‘머문 날’을 의미합니다.   


브라질에서 1월 9일에 이런 이름이 붙은 이유는 페드루 1세 때문이었습니다. 브라질이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하기 전 페드루 1세는 나폴레옹의 포르투갈 침략을 피해 브라질로 도망친 상황이었습니다. 혼란스러웠던 정세가 어느 정도 안정 되자 1822년 1월 9일 그의 아버지 주앙 6세는 그에게 다시 포르투갈로 돌아올 것을 명령했습니다. 하지만 페드루 1세 (Pedro I)는 이에 불복하고 브라질에 머물러 독립운동을 이끌기로 결심했는데, 바로 이 날이 브라질이 독립을 하게 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됩니다. 


페드로 1세를 환영하는 브라질 사람들 (wordpress.com)


페드루 1세의 삶을 살펴보면 그가 브라질에 남기로 한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는 브라질에서 13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브라질 문화에 동화됐고 브라질 사람들이 본국 포르투갈에 가지고 있던 불만을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그는 포르투갈이 브라질 사람들의 독립 열망을 막을 수 없다고 판단했고, 자신 스스로 브라질 초대 황제 자리에 올라 브라질을 포르투갈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도록 도왔습니다. 


한편 이런 브라질의 독립 과정은 다른 남미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브라질은 페드루 1세 체제의 군주 국가로 남은 반면 다른 남미 국가들은 대통령을 선출하는 공화국 체제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또 과거 거대한 스페인 식민지가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 같은 여러 나라들로 분열된 것과 달리 브라질은 하나의 제국으로 남으며 남미에서 가장 큰 영토를 보유한 나라로 성장하게 됩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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